상가투자

올 상반기 상가시장 임대는 선전, 거래는 고전

웃는얼굴로1 2011. 7. 15. 01:15

올해 상반기 상가 임대시장은 선전한 반면 상가 거래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상가 전문 컨설팅 업체인 상가투자컨설팅이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최근 5개년간의 상가 투자수익률을 임대수익률과 자본수익률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상가 임대수익률은 큰 폭의 변동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금융위기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지난 2009년에도 임대수익률은 평균 4.64%를 기록해 4.81%를 기록한 지난 2008년에 비해 큰 폭의 하락은 없었다. 국토부가 발표한 올 1·4분기 상가 임대수익률도 1.29%로 지난해 1·4분기 임대수익률인 1.22%와 엇비슷했다.

상가투자컨설팅 경국현 대표는 “연말이 지나야 올 한 해 동안의 임대수익률을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전년동기의 임대수익률 및 변동 추세로 판단할 때 올 하반기에도 임대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상가 거래시장은 상반기에 극심한 침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차익에 따른 수익률인 자본수익률의 경우 상반기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상가의 자본수익률은 금융위기를 맞은 지난 2009년도에 0.53%로 2000년대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06%로 상승했다. 그러나 올 1·4분기의 자본수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하락해 상가 거래시장이 다시 침체 국면에 들어섰음을 나타냈다.

자본수익률을 지난 2009년 이후 1·4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 2009년도에는 -1.13%로 투자 원금의 회수가 어려웠으며, 지난해 1·4분기에는 1.02%로 상승했다. 하지만 올 1·4분기 자본수익률은 0.58%를 기록해 임대시장과는 달리 상가 거래시장의 상황이 크게 악화됐음을 반영했다.

이런 결과는 매도인은 있으나 매수인이 없는 상황이 최근 반복되면서 예전과 같은 시세차익을 얻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 대표는 “경제적·정치적 불안정성이 임차영업자 보다는 거래시장의 투자자들에게 더 커다란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장마철과 휴가철이 지나면 곧 명절과 연말이 다가오기 때문에 하반기의 거래시장 역시 크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