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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매 낙찰건수 2001년 이후 역대 최저…"매수 심리 위축"

웃는얼굴로1 2018. 4. 13. 18:41

지난 달 법원경매 낙찰건수가 2001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건수는 3067건으로, 경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해 12월 3108건이었다. 역대 최다 낙찰건수(1만3870건)를 기록했던 2005년 3월과 비교하면 1만 건 이상 차이가 난다. 진행건수는 역대 최저였던 올해 2월보다 462건 늘어난 8566건으로 집계됐다.

3월 경매 낙찰건수 2001년 이후 역대 최저…"매수 심리 위축"

진행건수가 늘었지만 낙찰건수가 줄면서 낙찰률도 하락했다. 3월 낙찰률은 전달보다 3.9%포인트 하락한 35.8%를 기록했다. 낙찰률이 35% 선을 찍은 것은 2014년 12월(34.1%)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낙찰률은 2015년 이후 줄곧 40%대를 유지해왔지만,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률 감소는 시장의 매수 심리 위축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은 72.9%로 2월보다 1.5%포인트 올랐다. 2월 큰 폭으로 하락했던 서울·경기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남부지방 토지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체 낙찰가율이 올랐다. 3월 총 낙찰액은 8379억원으로 전달보다 약 360억원 증가했다.

이창동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는 여전히 실거래가와 비슷하거나 웃돌고 있지만, 일부 물건의 경우 2~3등 차순위 입찰액이 낙찰액과 5% 이상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일반 매매시장에 매물이 쌓이면 낙찰가율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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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2/2018041201749.html#csidx0b288259b1621339707c3dc6e0f904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