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지역)자료

"내년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상품은 토지"

웃는얼굴로1 2017. 9. 29. 10:49

지존 부동산투자 선호도 조사 결과
8·2대책 영향 "아파트가격 안 오를 듯" 응답 많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년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상품은 토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2 부동산 대책과 9·5 추가 대책 등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토지시장이 대체 투자 상품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28일 부동산 개발정보포털 지존이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부동산 투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211명 중 90명이 “내년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 상품은 토지”라고 말했다. 이어 34명이 아파트(16%)라고 답했다. 상가와 빌딩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0%와 9%에 불과했다.


토지가 아파트를 제치고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꼽힌 데에는 집값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시의 아파트값이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보합세를 유지한다’ 와 ‘떨어진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34%(72명)와 21%(45명)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향후 집값 상승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라간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20%(43명)에 그쳤다.


그러나 주택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모습이다. ‘만약 당신에게 현금 10억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3%(176명)가 부동산이라고 답했다. 반면 은행 저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19명), 주식 투자는 4%(9명)에 불과했다.


가장 유망한 토지 투자처로는 126명(59%)이 서울·수도권 지역을 꼽았다.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과 제주, 강원지역을 주목한 사람도 각각 29명(13%), 23명(10%), 20명(9%)이었다.


‘당신은 부동산 개발(투자) 정보를 어떻게 입수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언론 기사를 선택한 사람이 81명(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인 및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사람이 54명(25%)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동산개발정보 전문업체 27명(12%), 부동산 전문 카페·블로그 21명(9%), 부동산중개업소 15명(7%) 순이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아파트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가운데 내년 대규모 토지보상이 예정돼 있어 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카더라’식의 부정확한 개발 정보를 맹신하고 토지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부동산개발정보포털 지존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부동산투자 유망상품으로는 토지를 꼽은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다. 내년에 토지보상에 들어갈 서울 구룡마을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다슬 (yamy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