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시행을 앞둔 재건축 초과 환수이익제로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지속적으로 규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와 조합들은 사업진행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올 상반기 수요자들은 공급 물량에 몰리며 청약마감률을 끌어올렸다.
2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1~9월 셋째 주) 서울에서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21개 단지 8046세대(일반공급)가 공급됐다. 이 중 19개 단지가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약 90.5%의 마감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1순위 마감률인 76.2%(21개 단지 중 16개 단지)보다 높다.
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도 평균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이 몰렸다.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한 부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8월 서대신 6구역 재개발 물량인 '대신 2차 푸르지오'는 25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 외에도 올해 부산에서 공급한 재개발·재건축 3개 단지 모두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11.3대책과 8.2대책 등 연이은 규제책으로 인해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초과 환수이익제와 더불어 강도 높은 규제가 예상돼 수요자들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석 직후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부산광역시 진구 전포2-1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서면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2144세대 중 1225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같은달 롯데건설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을 분양할 예정이다. 999세대 중 545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서울 송파구 거여 2-2구역를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1199세대 중 379세대를, 한화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일대에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296세대 중 아파트 148세대와 오피스텔 78실을 일반에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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