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10월 강북 재개발 분양 '빅매치'

웃는얼굴로1 2017. 9. 23. 22:18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대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에는 강북권에서 재개발 분양 단지에서 ‘빅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서울 한 뉴타운 구역에서 공급된 아파트 단지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다. /조선일보DB

재건축 규제 등을 담은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한동안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번 일반분양을 노리는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에서 12개 단지, 총 1만3548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월별 공급량으로 보면 올해 최대이자 지난 2010년 이후 10월에 분양한 물량 중 가장 많다. 8·2 대책에 따른 청약시스템 개편과 추석 연휴 여파로 10월에 분양단지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중 7개 단지(6146가구)가 재개발 현장이다.


재개발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이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총 2441가구 중 52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이 응암1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백련산 해모로’ 역시 760가구 중 25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현대건설이 짓는 영등포구 신길9구역 재개발 단지 ‘힐스테이트 신길(가칭, 1464가구 중 691가구 일반분양)’와 한화건설이 공급하는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1-3구역, 185가구 중 148가구 일반분양)도 눈여겨볼 만하다.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이밖에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5구역 ‘래미안 DMC 루센티아’와 동대문구 휘경1구역을 재개발하는 ‘휘경 해모로 프레스티지’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강북권 재개발은 사업이 지체되는 곳이 많아 그동안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분양 단지가 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았던 데다 서울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8·2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청약가점으로 당첨자를 가려야 하는 등 청약 문턱이 높아져 흥행에 변수가 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재건축과 마찬가지로 재개발에도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이 가해지는 등 사업이 쉽지 않아져 앞으로 공급 또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 단지들의 인기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는 많지만 앞으로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강북에서도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 분양하는 재개발 단지들은 청약 열기가 뜨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