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통계청 2045년 장래가구추계 분석
"소형주택 수요 늘고 전·월세 임차시장 확대"
전문가들은 1~2인 가구가 보편화되고 노인이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래의 인구·가구 수 변화를 감안해 정부가 지역별 주택·복지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통계청의 ‘2015~2045년 장래가구 추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45년 전국 총가구 수는 2015년(1901만) 대비 약 330만 가구 늘어난 2231만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경기(562만), 서울(365만), 경남(147만) 순으로 가구 수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국의 평균 가구원 수는 2015년 2.53명에서 2045년 2.10명으로 약 0.43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세종·울산·경기·인천·서울 등은 가구당 구성원이 2.2명 안팎이고, 충북·경북·전남·강원 등은 1.89~1.96명으로 2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건산연은 향후 30년 동안 1~2인 가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큼 4인 이상 가구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2인 가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 2045년에는 전체 가구의 71.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4인 이상 가구 수는 2015년 25.2%에서 2045년 9%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구에서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강원·전남·전북(75%), 경북·부산(74%), 충북 ·대전·광주·충남(73%), 대구(72%), 서울·제주(71%), 경남·인천·세종(70%), 경기·울산(68%) 순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30년간 4인 가구의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빠르게 감소해 2045년에는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수 건산연 연구위원은 “장래가구 추계는 향후 정부의 건설·부동산 정책 수립을 위한 주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며 “경기 등 가구 수 급증 지역은 정부의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큰 만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선호하는 소형 주택의 수요가 늘고 전·월세 등 임차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철 (che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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