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지역)자료

잠실·이촌동 지구단위계획 '큰그림'

웃는얼굴로1 2017. 9. 5. 21:12

서울시, 연구용역 착수 나서
확정땐 주거·상업 등 종합개발
한강맨션·장미아파트 등 영향
초기 재건축 사업 늦어질수도


서울 잠실과 이촌동의 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인다. 계획이 마련되면 이들 지구는 주거지, 상업지, 도로, 학교 등이 종합적으로 감안돼 개발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잠실 아파트지구’와 ‘서빙고 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하는 연구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후년께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잠실 아파트지구는 잠실종합운동장 사거리부터 송파구 풍납중학교까지 이어지는 한강변 구역이다. 지구 면적은 96만3487㎡다. 서빙고 아파트지구는 한강대교 북단부터 반포대교 북단 사이의 85만2473㎡가 대상 지역이다.



지구단위계획은 하나의 아파트 단지만이 아닌 보다 큰 그림에서 도시계획을 세우는 방법이다. 노후 아파트가 많은 잠실과 이촌동은 현재 단지별로 정비계획을 세워 재건축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지구단위계획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업지, 교통ㆍ기반시설 등을 종합 개발한다는 점에서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 광역적, 통합적 도시관리가 가능하다”며 “한강변 지구이기 때문에 도심과 한강변의 유기적 연계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구단위계획의 수립 결과에 따라 통합 개발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일부 재건축 단지는 사업 진척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


잠실의 경우 이번에 지구단위계획이 추진될 구역 내에 재건축을 추진하는 주요 단지는 잠실주공5단지, 장미아파트 1ㆍ2ㆍ3차, 미성ㆍ크로바, 진주아파트 등이 있다.


장미아파트는 사업이 초기단계지만, 나머지 단지는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거나 통과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서빙고의 경우 한강맨션, 왕궁맨션, 삼익아파트, 신동아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한강맨션, 신동아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단지들이 있어 지구단위계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단지를 통합개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황 조사 및 주민 의사 수렴 과정을 거쳐 단지별 개발과 통합 개발 중 합리적인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잠실, 서빙고 외에도 압구정, 반포, 서초 등 18개 아파트지구가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최초로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추진 중이며, 조만간 최종계획안이 확정될 전망이다. 반포, 서초, 여의도도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이 최근 발주 된 상태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