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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구주택총조사]아파트 1000만호 돌파..빈집은 112만호

웃는얼굴로1 2017. 9. 1. 18:21

아파트 비중 60.1%…단독주택은 23.8%로 떨어져
주택 45.6%가 수도권 소재
30년 이상 노후주택 280만5000호


【세종=뉴시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는 전년보다 2.3%(22만4000가구) 늘어난 1003만호에 달했다. (사진=통계청 제공).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지난해 아파트 수가 처음으로 1000만호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60%를 돌파해 '아파트 전성시대'가 열린 모습이다.


반면 지어진지 30년이 넘은 노후주택은 280만호를 넘어섰다. 또한 미분양 등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빈집은 110만호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 총 주택은 1669만2000호로 전년 대비 2.0%(32만5000호) 증가했다.


주택 증가폭이 가구 증가폭을 웃돌았다. 1년 사이 우리나라 전체 가구는 27만7000가구(1956만1000가구→1983만8000가구)가 늘었지만, 주택은 이보다 5만여호가 더 늘었다.


아파트 증가세가 전체 주택 증가를 이끈 모습이다. 아파트는 전년보다 2.3%(22만4000가구) 늘어난 1003만호에 달했다.


아파트 수는 2000년 548만호 수준이었으나 2015년 980만6000호까지 늘었고, 지난해에는 최초로 1000만호를 넘었다. 16년 만에 두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아파트가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오른 60.1%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택 열에 여섯집 이상이 아파트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을 모두 포함한 공동주택은 1252만3000호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다세대 주택이 5.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단독주택은 2015년 397만4000호에서 지난해 396만8000호로 0.2% 줄었다.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3%에서 23.8%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2000년의 경우 아파트가 47.8%로 단독주택(37.2%)을 10%포인트 가량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격차가 36.3%까지 벌어졌다.


주택의 수도권 밀집 현상은 심화되는 추세다.


수도권 소재 주택은 760만4000호로 전체 주택의 45.6%에 달한다. 전년보다 2.4%(17만5000호)가 더 늘었고, 전체가구 비중은 0.2%포인트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381만5000호로 가장 많고, 서울이 283만1000호, 부산이 117만4000호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주택 증감률은 세종(6.8%), 제주(6.0%), 경기(3.3%) 등이 높게 나타났다.


주택유형을 보면 세종의 아파트 비중이 78.3%에 달했다. 광주(77.8%)와 대전(72.4%)도 아파트 비중이 높았다. 반면 제주는 아파트가 31.7%에 불과했고, 전남도 41.9%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시스】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는 전년보다 2.3%(22만4000가구) 늘어난 1003만호에 달했다. (사진=통계청 제공).

주택 연면적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60㎡초과~100㎡이하인 집은 39.1%에서 39.4%로 확대됐다.


아파트의 주거용 평균 연면적은 75㎡로 나타났다. 건축연도별로 보면 2000~2009년 82.2㎡에 달했던 아파트 평균 연면적이 2015년 73.7㎡, 2016년 70.4㎡로 축소되는 추세다.


한편 지난해 30년 이상된 노후주택은 280만5000호로 전체 주택의 16.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5%(13만6000호)포인트 비중이 올랐다.


노후주택은 아니지만 20년 이상된 주택 비중도 전년보다 1.4%포인트 올라 28.9%(482만4000호)에 달했다. 10년 후에는 노후주택 비중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5년~20년미만 주택 비중은 줄어든 반면 5년 미만 주택은 12.7%에서 12.9%(214만6000호)로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112만호로 전년에 비해 5만1000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빈집은 건축이 됐는데 입주가 아직 안 된 미분양 부분이 있고, 이사를 가면서 일시적으로 빈집이 된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시골 지역에서 장기간 빈집이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빈집이 58만호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은 27만8000호에 사람이 살지 않았다. 다세대 주택은 18만8000호가 빈 상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6만8000호로 가장 많았고, 경북은 10만8000호, 전남은 10만2000호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전국에서 빈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으로 꼽혔다. 2015년 3만호에서 2016년 3만7000호로 24.7% 증가했다.

 

전체 빈집 가운데 30년 이상된 노후주택은 33만7000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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