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부동산 관련)

부자들 부의 비결 부동산 투자

웃는얼굴로1 2017. 8. 2. 20:22

ㆍKB금융연구소 ‘한국 부자보고서’


한국의 부자들이 부동산을 통해 어떻게 부를 형성해왔으며, 부동산 투자에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부자보고서’가 나왔다. 이들은 부동산 상승기인 1990~2000년대 초반에 서울 강남 위주로 부동산을 처음 구입한 경우가 많았으며, 일반 가계에 비해 부동산 자산을 11배나 많이 보유했다.


KB금융연구소는 1일 ‘2017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KB금융은 2011년부터 매년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부자’로 정의하고 설문조사를 거쳐 부자보고서를 낸다. 이번 보고서는 부자 400여명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부자들은 일반 가계 평균(2억5000만원)의 11배가량인 28억6000만원어치 부동산을 보유했다. 보유자산의 규모가 큰 부자일수록 ‘투자용 부동산’ 소유 비중이 컸다.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는 전체 부동산의 82.0%가 투자용 부동산이다. 조사대상 부자들 중 스스로 자금을 모아서 부동산을 구입한 부자들만 대상으로 살펴보면 1990년대 후반에 부동산을 구입한 비중이 21.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2000년대 초반(17.6%), 1990년대 초반(16.9%) 순이었다. 처음 부동산을 구입한 지역은 서울 강남이 30.9%로 가장 많았다.


부자들은 국내외 여러 투자처 중에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국내 부동산(32.2%)을 꼽았다. 향후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28.2%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27.2%)보다 높았으나 부동산을 처분하겠다는 응답은 20.2%뿐이었다.


한국의 부자 수는 2012년 16만3000명에서 지난해 24만2000명으로 연평균 10%씩 늘었다. 이들이 차지하는 금융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366조원에서 지난해 552조원으로 연평균 10%씩 커졌다. 전체 국민 중 부자의 비중은 0.47%에 불과했지만 이들의 금융자산은 전체 가계금융자산의 16.3%를 차지했다. 부자들은 금융자산만 보면 대부분(48.9%)을 현금 및 예·적금으로 보유했다. 다음으로는 주식(20.4%), 투자·저축성 보험(13.2%), 펀드(8.4%) 순이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