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진짜집값]강남권에서 소외받던 방배동, 2~3년간 집값 강세…대표 주거지로 급부상 중
서울 서초구 방배동은 강남 노른자 땅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이지만, 서초구의 다른 동네와 비교해선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방배동은 서울 지하철 2·4·7호선이 동네를 관통하고 있어 강남, 강북 어디라도 전철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반면, 방배동 서초구의 서쪽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볼 때는 외곽이고, 지은 지 30년이 넘은 단독주택과 빌라, 다가구 주택 비중이 높은 것도 원인이다. 서초구의 서초동과 반포동은 아파트가 전제 주택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하지만, 방배동은 51%(2015년 기준) 수준이다.
지난해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급등했지만, 방배동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은 편이었다. 부동산리서치회사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초구 전체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2907만원에서 3251만원으로 11.8% 올랐는데, 방배동 아파트값은 3.3㎡당 2254만원에서 2396만원으로 6.3% 상승했다. 옆 동네인 반포동과 잠원동이 서초구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방배동은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방배동은 단독주택과 저층 빌라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의 주목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들 단독주택 재건축이 완료되면 방배동은 1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신해 강남권의 대표하는 주거지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선 1월 방배3구역을 재건축한 ‘방배 아트자이’는 청약에서 최고 32.25 대 1, 평균 9.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방배5·6·7·13·14·15구역도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선일보 ‘땅집고(realty.chosun.com)’는 15일 재건축으로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신할 방배동 일대 기존 아파트들의 진짜 집값을 조사했다. 2017년 최근 방배동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대장주’ 아파트가 12~13억원대, 다른 단지들은 6~10억원대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84㎡ 기준 방배동 최고가 아파트는 ‘방배서리풀e편한세상’으로, 지난달 13억원에 매매됐다. ‘방배서리풀e편한세상’은 2015년 10억원대 후반에 거래되다가 지난해 11억원대로 올라섰고, 올 들어서 12억 후반에서 13억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집값 오름세가 뚜렷하다.
방배서리풀e편한세상은 총 496가구, 9개동,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다. 주택형은 59~164㎡로 다양하게 이뤄졌다. 2010년 2월 입주해 방배동에서 비교적 새 아파트에 속한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까지 걸어서 2분, 7호선 내방역까지 도보 10분 거리다.
방배롯데캐슬아르떼는 지난달 84.93㎡가 11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두 번째로 매매가가 높았다. 지하철 4·7호선이 만나는 이수역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는 방배롯데캐슬아르떼는 2015년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0억원대 중반에 거래되다가 지난해 11억원대로 올라섰고, 올 들어서 11억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방배롯데캐슬아르떼는 2013년 11월 준공한 11개동 744가구 단지다.
마찬가지로 이수역과 가까운 방배현대1차는 5월 84㎡가 10억원에 거래됐다. 옆 단지인 방배현대3차는 같은 달 84㎡가 9억5700만원에 매매됐고, 주변에 있는 방배아이파크 84㎡는 지난달 9억6500만원에 팔렸다.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근처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면 방배우성 84㎡는 5월 8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옆 단지인 방배래미안도 4월 84㎡가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 근처에서는 방배임광1·2차 84㎡가 5월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와 가까운 방배대우효령 84㎡는 지난달 8억원에 거래됐고, 같은달 방배대우(방배동 562-1) 84.55㎡는 6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방배동 카페골목과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등과 가까운 지역에 있는 방배대림아크로리버는 5월 84㎡가 9억원에 거래됐다.
최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59㎡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역시 서리풀e편한세상이 4월 10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였다. 롯데캐슬아르떼는 지난달 9억8000만원에 매매돼 84㎡와 마찬가지로 방배동에서 두 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방배1차현대홈타운 59㎡는 5월 7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방배래미안 59㎡는 지난달 6억900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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