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경리단길 상권 임대료 상승폭이 서울 전체 평균의 10배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5~2017년 경리단길 상권의 임대료는 10.16%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평균(1.7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리단길과 마찬가지로 젊은층이 주로 찾는 홍대(4.15%)나 가로수길(2.15%)에 비해서도 단연 높은 상승폭이다.
최근 카페거리로 변모하고 있는 성수동의 임대료 역시 이 기간 6.45%나 올랐다. 특히 성수동은 2015~2016년 임대료 상승률(1.57%)에 비해 2016~2017년 상승률(4.88%)이 급격히 올라 ‘젠트리피케이션’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부동산ㆍ임대가격 상승으로 원주민이나 원임차인이 내쫓기는 현상을 가리킨다. 성수동 카페거리는 기존 공업사나 수제화 전문점이었던 지역에 카페와 레스토랑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경리단길 역시 2015~2016년 임대료 상승률(4.83%)보다 2016~2017년 상승률(5.33%)이 높아 젠트리피케이션이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홍대와 인사동 상권은 임대료가 낮아지거나 오르더라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한국감정원은 이들 지역의 경우 젠트리피케이션이 상당히 진행돼 임대료가 안정화돼 갈 것으로 내다봤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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