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포레·트리마제에 이어
대림산업의 '아크로포레스트' 완공시 신흥부촌 완성
2022년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철거 잠정합의
성수동 가치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가 '신흥부촌'으로 거듭난다. 성수동 최대 악재로 꼽혔던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철거가 잠정합의되면서다. 삼표레미콘의 이전으로 주거 여건이 개선된 데다 서울시의 '최고 35층 층수제한' 예외지역이란 호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8년 3.3㎡당 4500만원이라는 초고가 분양가를 찍으며 성수동 개벽을 알린 '갤러리아포레(최고 45층)'와 올해 입주한 '트리마제(최고 47층)'에 이어 이달 말 분양에 나서는 '아크로 포레스트(최고 49층)'가 완공되면 이 일대는 한강변 초고층 미니 신도시로 바뀐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오는 28일(예정) 성수동 뚝섬지구에 분양하는 아크로 포레스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4600만원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가로는 사상 최고가다. 지난해(분양전환)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이 3.3㎡당 8000만원대에 분양된 적이 있지만 이는 프리미엄 고가 주택으로 분류됐다.
대림산업이 강남권이 아닌 강북권에서 최고 분양가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신흥부촌으로 분류될 정도로 성수동의 위상이 올라섰기 때문이다. 과거 공장지대로 성수동은 낙후된 지역으로 꼽혔으나 최근 성수동 일대 상권이 뜨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성동구의 점포 증가율은 21.7%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더욱이 한강과 서울숲을 끼고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성수동 일대는 강남과 달리 남향으로 한강조망이 가능한 데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청담동으로 연결돼 강남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울시의 한강변 재건축 단지 35층 제한 규정 예외지역이란 점도 성수동의 위상을 더 끌어올린 요인이다. 현재 서울시는 주거단지의 경우 한강변 35층 규정을 적용 중이다. 하지만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09년 한강르네상스 일환에 따라 최고 50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상태다.
성수동의 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성수동의 유일한 단점으로 꼽혔던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2022년까지 철거될 예정으로 서울숲이 한층 넓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성수동에서 분양한 아파트 관계자들은 인근의 삼표레미콘 공장이 유일한 단점이라고 지적해 왔다"며 "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으로 성수동의 입지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배경과 더불어 기존 아파트 단지에 대림산업의 아크로 포레스트 분양이 더해질 경우 성수동의 신흥부촌 지도가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수동의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강남에 위치한 연예기획사들도 성수동 일대로 이전해 온 데다 유명 연예인들이 성수동 고가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젊은 재력가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서울숲의 확대로 주거 환경이 한층 더 개선된다면 성수동은 물론 광장동 등의 주변 일대까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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