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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주 73.8, 7개월 만에 48.1p 하락

웃는얼굴로1 2017. 7. 6. 20:03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적으로 공급시장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전월 121.9 대비 48.1p 하락한 73.8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5~6월에 크게 개선됐던 공급시장 분위기는 7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크게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HBSI는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개선된 상황이지만 전월 대비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공급시장 위축은 지난달 120선까지 급등한 주택사업경기 전망치에 따른 기저효과와 6·19대책 영향으로 공급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주산연은 "시장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생각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생각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면서 "이러한 공급시장 위축은 비수기를 지나면서 조정기를 거쳐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6월 HBSI 실적치는 96.2로 기준선을 상회한지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을 하회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보다 7.0p 높은 수준으로 평년보다 공급시장 경기였다.

 

이는 조기대선으로 봄철 공급물량이 5월에 집중되면서 6월 공급시장 활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6·19대책 발표로 일부 조정 되면서 기준선은 하회했다.

 

주택사업자들이 조기대선으로 보류했던 주택공급을 6월에도 꾸준히 공급하면서 HBSI 실적치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6월 HBSI 실적치는 5월 실적치 108.0 대비 11.8p 하락했고 6월 전망치 121.9 대비 25.7p가 감소했다.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은 지난 11월 이후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는 조기대선 이후 새 정부에서 대한 완만한 규제정책 도입과 과감한 정부재정 기반의 경제활성화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역별 HBSI을 살펴보면 7월 비수기 진입과 6·19 대책 영향, 하반기 시장에 대한 하방요인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전국 주택공급시장 분위기를 견인했던 서울·세종·부산을 비롯해 모든 지역의 HBSI 전망치가 크게 하락했다.

 

수도권과 부산, 세종, 울산, 강원 등의 지역만 80선을 상회하고 그 외 모든 지역이 60~70선을 보이면서 주택공급시장 분위기가 6월 달 대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HBSI 전망치가 기준선(100선)을 넘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고 2~3개월 기준선을 상회하면서 전국 공급시장을 견인했던 서울·세종 조차도 80선으로 크게 하락했다.

 

6월 대비 7월 들어 낙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83.8)로 48.1p 하락했다. 부산(84.4) 50.6p, 세종(83.3) 44.8p 감소 등 주요지역의 공급경기가 악화되면서 전국 HBSI 전망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월대비 30p이상 하락한 지역은 경기(38.4p), 대구(32.3p), 광주(39.3p), 전북(32.0)이며, 20p이상 하락한 지역은 인천(24.8p), 울산(24.6p), 충북(28.1p), 전남(22.2p), 경남(25.4p), 제주(24.1p)다.

 

7월 분양계획 전망치는 101.0로 지난달 전망치 120.7 보다 19.7p 하락했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등 7월 전망도 재개발 95.7, 재건축 93.5, 공공택지 102.0을 기록하면서 지속되던 시장기대감이 위축됐다.

 

건산연은 "분양계획 전망치가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어서면서 상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막바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강도는 비수기 접어들면서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7월 주택건설 수주 전망지수는 6월 실적치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공택지에 대한 7월 전망치가 전월 대비 18.2p가 감소했으나, 기준선(102.0) 상회로 공공택지 수주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7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지수는 각각 89.1, 63.9, 90.7을 기록했다. 자금조달지수의 경우 60선으로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6·19대책으로 청약조정지역이 전국 40곳으로 확대되고 서울의 분양권거래가 소유권이전 단계까지 전면 금지됐다"면서 "단기적 차익을 기대한 분양권거래 감소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조금은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km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