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완성 실현 무게
세종시 집값 상승 모멘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땐
광화문 상가시장에 호재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세종시'와 '서울 광화문'이 들썩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내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청와대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에 대한 기대감에서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행정자치부 등 부처 이전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이주 인구에 따른 집값 상승을, 광화문은 집무실 이전으로 유동 인구가 급증해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모습이다.
■세종시, 집값 상승 모멘텀?
21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종시와 서울 광화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은 세종시다. 앞서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개헌을 통해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고 이 곳을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서다. 문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 공약이 실현된다는데 무게가 실리면서, 세종시에 또한번 '집값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5월12일 기준) 세종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879만원으로 지난 2013년(676만원)보다 200만원 넘게 올랐다. 3.3㎡당 평균 분양가도 지난 2010년(670만원)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960만원을 기록해 '1000만원 달성'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거주자 대다수가 공무원인만큼, 부처나 시청 인근에서 도보로 이동가능한 아파트일수록 가격 오름세는 더 빠른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와 도보 6분거리에 있는 어진동 세종 더샵센트럴시티 전용84㎡는 입주 이후인 2014년 2월 2억9000만원(1층)~3억3000만원(17층)에 거래됐지만 지난 달에는 같은 전용 기준으로 약 2억원 가까이 오른 4억6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등의 대형 호재가 본격화되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고 했다.
■광화문, 상권 활성화→집값 상승까지?
서울 광화문의 경우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따른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미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나 서대문.마포 등에 거주하면서 출퇴근 하는 사람이 대다수라 당장 집값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집무실 이전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오피스텔이나 상가 시장이 호재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주택 보다는 상가나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좀 더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청와대쪽에서 온 유동인구가 늘면 상권이 커지게 돼 주변 상권이 좀 더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소비력 있는 유동인구와 상주인구가 늘어나면 상권이 가장 먼저 움직일 것"이라면서 "상권이 움직이면 결국 추후에는 주변 집값도 따라 오르게 된다. 특히 광화문 일대는 도심 쪽 집을 찾는 수요에 비해 주택이 부족한만큼, 상권이 더 발전하고 (광화문에) 청와대 집무실 이전 등과 같은 상징적인 가치가 더해지면 주택가격도 더오르게 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 집무실이 이전되더라도 그 이동거리가 크지 않은데다 이미 시청 등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상권이 마련된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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