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시장 '규모의 경쟁'..대형사, 자금안정성에 高高

상가시장이 규모의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대형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상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도 높은 상품 설계와 브랜드 인지도로 빠른 완판은 물론 입주 전에 수 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안정적인 자금운용으로 투자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낮다.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대형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상가는 차별화된 상품 설계와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장점이다.부동산 규제와 저금리 기조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봄 분양시장과 맞물려 분양 중인 대형 상가물량의 인기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실제 GS건설이 지난해 12월 분양한 ‘평촌자이엘라’ 상업시설은 이틀만에 전 실(22실)의 분양을 마쳤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9월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 1-2블록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평택 2차’ 단지 내 상가도 최고 195.3%, 평균 14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또 롯데건설이 지난해 4월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A1블록에서 선보인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의 단지 내 상가는 계약 시작 하루만에 전 실(80실)이 완판됐다.

 

남다른 상품 설계와 안정적인 자금운용은 큰 매력이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지난 2015년 9월 입주를 시작한 ‘공덕자이상가’는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한 트램을 따라 상가가 일렬로 늘어서는 스트리트형 설계를 도입했다. 경의성과 맞닿은 일부 호실과 카페ㆍ음식점에 특화된 공원 조망 호실의 인기가 높았다.
 

 
현대산업개발이 2015년 12월 분양한 ‘한남 아이파크 애비뉴 상가’는 선임대ㆍ후분양으로 수익안정성을 확보했다. 1층 상가는 뉴욕스타일 테마의 테라스형 스트리트몰로 구성하고, 상가 전 층을 백화점과 같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용산구의 R공인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 시공과 선임대ㆍ후분양으로 안정적인 상권화와 수익성 기대에 분양 당시에도 경쟁률 30대 1로 분양됐다”며 “3월 입주를 앞두고 임차인이 맞춰지면 명목수익률로 4.5%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구역 M1~3블록에서 GS건설ㆍ포스코건설ㆍ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분양한 ‘킨텐스 원시티 상업시설’에도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됐다. 총 114개 점포 모두가 1층형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 개방감이 우수한 지붕형 공간을 설계해 북유럽풍 외관으로 설계했다. 특히 일부상가에는 최대 8.5m의 높은 층고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한 업계 관계가는 “부동산 규제와 저금리 기조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대형건설사는 회사 규모가 크고 자금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분양부터 준공까지 안심할 수 있고, 건설사만의 상품 설계 노하우가 적용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봄 분양시장이 만개하며 대형건설사들이 분양하는 상가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 수원 권선구 ‘수원 아이파크 시티 5차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E1ㆍE2 두 개 블록에에 걸쳐 연면적 1만6000㎡ 규모, 총 149개 점포로 구성된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1~5차의 7000여 가구를 배후수요로 둬 상권 활성화가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시 3-3생활권 H3ㆍH4블록에서 ‘세종 힐스테이트 리버파크’ 단지 내 스트리트상가를 분양 중이다. H3블록 연면적 약 7만6655㎡ 124개, H4블록 연면적 약 8만2265㎡ 132개 총 256개 점포로 구성된다. 유럽 감성의 스트리트몰과 테라스 폴리상가가 차별점이다.

 

현대건설은 3월 경기 평택시 세교지구 1-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1차’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연면적 약 1065㎡, 전용면적 39~137㎡ 총 14개 점포로 이뤄졌다. 또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딜라이트 스퀘어’를 분양중이다. 마포 한강 1차ㆍ2차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로 연면적 4만5620㎡, 총 251개 점포로 구성된다. 1층에는 스타벅스가, 합정역 교보문고가 오픈 할 예정이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