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입력 2010/09/15
이슈가 있는 지역에 돈도 따라간다
부동산 가격상승 요인에는 부동산경기 사이클, 정책, 개발이 있습니다. 그외 어떤 지역에 이슈가 있으면 언론을 통해 부각되고 그러므로 해서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관심이 집중되므로 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뭐 이런 가격 상승 논리도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얘기이지만 1978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사건으로 세간의 관심이 높았는데 오늘날 한강변 현대아파트는 우리나라 최고의 주거지가 되었습니다. 2002년에는 분당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 특혜 분양 사건이 있었지만 그후 파크뷰는 엄청난 가격 상승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이 2 예는 특혜분양으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있은 아파트인데 세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탓인지 아니면 최고의 입지라서 그런지 사건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분당아파트의 전반적인 가격 하락으로 파크뷰 역시 가격이 추락하고 말았는데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면 또다시 살아나겠지요. 이 이슈있는 아파트의 사례로 우스게 소리로 앞으로 특혜 분양한 아파트만 주목해야 겠는데요.
1990~1994년엔 분당신도시 아파트 바다모래 파동으로 이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졌고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던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으로 인근 삼풍아파트 집값도 엄청나게 떨어졌으나 분당신도시 아파트는 오늘날 리모델링으로 거듭날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삼풍아파트 대형의 경우 현재 20억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사회적 이슈지역으로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오늘날 건재하고 있습니다.
1987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폐광지역 경제가 몰락의 길로 접어 들었으나 1995년 폐광특별법 제정으로 정선에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서는 등 이 지역 경제가 기사회생하였고 향후 행여 평창동계올림픽이라도 결정이 되면 평창, 영월과 더불어 정선 일대의 부동산 가격도 한단계 더 격상하게 될 것입니다.
동두천시는 한때 주한미군 철수로 동두천시 경제가 고사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2006년 3월 "주한미군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제정으로 동두천 회생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2006년 말 경원선전철, 2007년 말 수도권외곽순환도로 개통이라는 교통 호재로 당시 강북 및 수도권이북 대세와 맞물려 2006년 말~2008년 상반기까지 의정부, 동두천 일대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남북통일이라도 된다면 이 경원선 라인 부동산은 재평가받을 것입니다.
위 강원도 탄광지대, 주한미군 철수지역은 한때 경제적, 사회적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그후 기사회생하였고 향후 또 남북통일 등 어떤 계기로 인하여 부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 지역의 성쇄를 보면 우리나라가 일제 36년 압박, 6.25 동란, IMF 국가비상사태 등 어려운 고비를 겪고 다시 일어선 것과 같이 우리나라의 고난과 희망의 과정과도 흡사한 점이 많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과정을 겪고 회생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유독 위기에 강한, 위기 뒤에 기회가 오는 나라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위기 뒤에 기회가 온 지역도 많았군요.
요즘 삼성물산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포기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이슈화가 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으로서는 사업성이 없으면 당해 사업을 포기하겠지만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서울의 국제도시화, 강북개발이란 큰틀에서 생각해 봐야하므로 향후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개발사업자가 나타나거나 아니면 공기업에서 이 개발사업을 직접 시행하거나 해서 결국은 이 개발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은 삼성물산의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포기로 용산 일대 부동산 가격이 출렁거리겠지만 서울시의 도시개발 정책, 강북개발 대세, 한강르네상스, 남산르네상스, 용산민족공원 조성 등 개발 호재와 한강을 바라보는 진정한 남향이자 배산임수인 지역 등 빼어난 입지로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몰라도 결국에는 때가 되면 재부상할 것입니다. 용산 역시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이군요.
이상은 지나온 이슈지역입니다. 자~ 그러면 향후 이슈가 될 수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이슈가 있는 지역에 돈도 따라간다는 부제를 달아 이 칼럼을 읽는 순간부터 촉각을 곤두세우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필자의 경험으로 봐서 부동산경기의 호불에 관계없이 이슈가 있는 지역, 언론에서 많이 떠들고 있는 지역, 정책.개발 등 발표로 호재가 있는 지역의 부동산은 다 때가 되면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거기에 해당하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우리는 그동안 4대강 정비사업으로 인한 강 라인, 호남KTX 착공으로 인한 수혜지역, 새만금지구.포항 일대의 개발, 경춘선전철 라인, 성남~여주간 전철 라인, 충남도청 이전지 홍성 일대, 경북도청 이전지 안동.예천 일대 등 정책, 개발 및 교통 호재가 있는 수많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봐왔습니다.
향후 개발, 교통 호재 등 이슈가 있는 지역으로는 세종시 원안 확정으로 인한 세종시 인근 지역, 평창동계올림픽이 유치가 되면 그 수혜지, 동남권국제공항 건설 주변지, 얼마전에 발표한 KTX고속철도망 구축 전략 지역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요즈음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침체와는 달리 지방 최대도시 부산은 말할 것도 없고 세종시 원안 확정으로 세종시 인근 예를들면 조치원, 대전 유성구.대덕구 일대의 아파트 전세값과 매매값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개발논리로 보면 이들 세종시 인근 지역은 이유있는 상승으로 보여집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지만 국토균형발전, 동해안 시대의 개막,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지, 관광.레져 시대 도래, 강릉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선정 등으로 정부와 지자체, 경제계에서 이 시대에 강원도 개발의 필요성을 느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비록 3번째 유치 도전이지만 시대가 강원도 개발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 지차체, 경제계가 합심하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MB정부의 슬로건은 선진화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할려면 수도권 경제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또 하나의 지방 경제권도 함께해야 합니다. 지금 수도권과는 다른 또하나의 경제권인 부산, 경남, 대구, 경북을 아우르는 동남권경제권은 동남권국제공항 건설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남권국제공항이 건설되지 않으면 더이상의 지방 경제, 지방 발전은 없다고 강력하게 동남권국제공항 건설을 정부에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동남권국제공항 후보지로는 부산 가덕도, 경남 밀양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정치가 아닌 경제성있는 동남권국제공항 건설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덕도로 결정되면 부산 강서, 김해 등이 수혜지가 될 것이며 밀양으로 결정이 되면 경남 밀양, 경북 청도, 경남 창녕 등이 수혜지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교통은 도로 중심에서 철도 중심으로 바뀌게 됩니다.
향후 에너지 고갈 시대 대비, 자동차 배기가스 등 공해 문제 유발로 인한 폐해, 시간거리 단축으로 정부는 얼마전에 KTX고속철도망 구축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제는 서울 등 도시든 전국이든 철도의 시대가 열립니다. 이같은 철도의 시대에 따라 향후 도시는 전철 역세권사업, 전국은 KTX역 위주의 개발사업이 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부동산 투자도 이러한 시대의 요구, 흐름에 따라야 겠지요.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부동산경기 사이클,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정책, 개발 및 교통 호재 그리고 이슈가 있는 지역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부동산 투자도 이제는 부동산 자체만을 놓고 볼게 아니라 정책, 경제, 사회, 문화, 산업, 개발, 교통 등과 융합해 부동산시장을 바라봐야 합니다. 복잡한 세상에 이제는 부동산이든 어떤 산업이든 간에 융합을 하는 시대입니다. 시대가 그만큼 바뀌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융합하는 시대에 이슈가 있는 지역을 다각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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