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인테리어

쟁이 근성이 없으면 빌더가 아니다

웃는얼굴로1 2015. 7. 25. 13:21

빌더 인터뷰_ 제주에서 중목구조 짓는 이상화 씨

 

최근 일본식 중목구조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식 한옥과도 다르고, 북미식경량목구조와도 차이가 있는 이 새로운 분야의 전문 빌더를 수소문했다. 결국 인터뷰를 위해 제주까지 날아갔다.

↑ 제주의 한 단지에서 한창 작업 중인 빌더들. 이상화 소장과 동료들이다.


중목구조빌더를 찾아 제주까지 오게 될 줄 몰랐다. 소개를 부탁한다


제주에 내려온 지 9년 차다. 육지에서는 대단지 아파트의 발코니 사업부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우연찮은 계기로 목조주택을 알게 되었고, 가족들과 아예 제주로 이주해 이 일을 시작했다. 지금은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3년만에 팀장을 달았다고 들었는데

원래 남들한테 지는 걸 못 견디는 성격이다. 예전에는 어디서 지는 게 싫어서 취미로 격투기 운동을 하기도 했으니까. 이왕 빌더 일을 시작했으니 남보다 하나라도 더 많이 알아야 하는 욕심이 생겨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생활을 계속했다. 용어, 계산 방법 등 기본적인 내용을 습득하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까지 파고들었다. 힙 지붕을 계산하는데 반두께 개념이 있으면 그게 왜 생겼고, 하중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가다 보니 집중 하중값, 횡장력값 등 스팬 전체에 대한 전문적인 분야까지 빠져들게 되었다. 그렇게 3년만에 팀장을 달았다. 그리고 지금껏 지은 집이 40채 정도 된다.

빌더도 골조 전문, 완축 등 하는 일들이 다른 것 같다

크게 보면 골조만 치고 나가는 빌더와 집의 기초부터 마감까지 모든 과정을 관장하는 마스터 빌더로 나눌 수 있다. 난 지금까지 완축만 했지, 반축 공사는 안 해봤다. 하자가 나도 책임 소재를 따지기 어렵고, 다음 공정을 미리 예상하며 집을 지어야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난 집주인에게 현관 키를 넘겨 줄 때까지는 내 집이라는 마음으로 작업한다. 그래야 나 스스로도 만족도가 높고, 집에 대한 자긍심이 생긴다.

일본식 중목구조는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

한 현장에 먹줄을 놓으러 갔다가 중목구조를 처음 보게 되었다. 평소 경량목구조 현장처럼 기초 수평을 잡았는데, 레벨 오차를 3㎜ 안으로 넣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렇지 않으면 목재 조립 자체가 안 된다는 거다. 그 현장은 마침 노출형중목구조였는데, 뼈대가 마감에 다 감춰지는 경량목구조와는 달랐다. 예쁜 여자를 보면 은근슬쩍 마음이 가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 기분이었다.

중목구조에 쓰는 자재들은 어떻게 수급되나

국내에 들어온 일본식 중목구조는 일본 현지의 가공된 삼나무를 골조로 삼는다. 국내에서 1차 설계를 하고, 일본 현지로 도면이 건너가 그쪽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세부적인 디테일과 프리컷 치수 등이 정해진다. 이때 일본의 내진 설계 기준이 반영된다고 한다.

이후 정교하게 가공된 부재들이 국내로 들여오고 빌더들은 현장에서 이를 조립하게 된다. 부재에 조립을 위한 작은 구멍 하나까지 다 뚫려 있고, 전용 핀들도 부재와 함께 넘어온다.

그렇다면 실제 빌더의 역할은 줄어드는 것 아닌가

프리컷 된 부재들마다 조립 번호가 적혀 있고, 도면에도 치수와 조립 순서까지 다 나와 있는 건 맞다. 그러나 현장에서 보면 단순히 블록쌓기 하듯 지을 순 없다. 앞서 언급했듯 중목구조의 모든 부재들은 3㎜ 오차 범위 안에서 조립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난 무조건 1.2㎜ 안에 들어오게 작업한다. 우리 현장은 볼트식이 아니라 전용 핀으로 조립하기 때문에 오차에 더 민감하다. 조금이라도 뒤틀리면 고정 핀이나 철물을 박은 부위가 터지는 수가 있다.

또한 어떤 구조로 지어지며, 각각의 보의 하중은 어디로 가는지, 하중값은 얼마인지 등을 빌더가 이해해야 한다. 특히 보를 거는 순서 등을 헛갈리면 사고가 날 수 있다. 중목구조 부재들은 크기 때문에 부딪히거나 떨어트리면 사람이 크게 다친다.

↑ 중목구조에 대해 설명하는 이상화 소장의 모습


조립까지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능숙하다는 기준으로 봤을 때, 골조는 하루에서 하루 반 정도 걸린다. 크레인 작업을 하니까 의외로 걸리는 시간이 짧다. 큰 고무망치로 고정 핀을 구멍에 박아주면 조립이 끝난다. 육지에서 많이 쓰는 볼트 방식은 시간이 좀 더 걸리고, 구멍 자체가 약간 크기 때문에 유격도 좀 있다고 알고 있다. 우린 조금이라도 오차가 있으면 고정 핀이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

시공하며 느낀 바가 있다면

눈으로 보고 있지만, 어떻게 저렇게 오차 없이 딱 맞을까 싶다.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만든 부재라 그럴 거다. 일본은 프리컷 기술 자체가 80년이 넘었다고 한다. 21단 로봇과 전문 가공 프로세스를 통해 만들어진 부재들이 내 현장에 와서 이렇게 집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게 신기하다. 부재 자체가 가벼우면서 튼튼한 것도 마음에 든다.

현재 몸담고 있는 현장은

요즘애월읍곽지에서 단지 공사를 맡고 있다. 관리동은중목구조로 마감만 남겨둔 상태고, 나머지 주택들도 거의 마무리 단계다. 제주는 바람이 세고 비도 많은 지역이라 육지 공법들과 다른 면이 많다. 그래서 제주 빌더들 기술력이 전국에서 제일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조주택이 지어진 지 꽤 되어가니 여러 곳에서 문제들이 터지기 시작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들을 연구하는 것이 제주 빌더들의 숙제였으니까.

↑ 중목 부재를 크레인을 조립하는 장면

↑ 이 소장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하고 있는 주택 조감도. 제주 특성에 맞춘 개러지하우스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다른가


레인스크린이란 개념도 제주에서 제일 많이 퍼졌을 것이다. 여긴 처마도 길게 빼지 않는다. 바람이 처마 아래로 치고 오르기 때문이다. 심할 때는 현장에 둔 시멘트보드도 날아갈 지경이다. 지붕의 벤트도 잘못 설치하면 빗물이 치고 들어와 누수가 난다. 여기에 풍압에 견디는 창호까지 선별해야 한다. 이런 살아있는 경험들이 쌓여 노하우가 되는 것이다. 제주 목조주택에 하자가 났다고 하면, 육지 빌더가 그쪽 방식으로 지은 현장일 때가 많다.

얼마 전, 한 제주 현장에 벤트로 비가 샜다는 제보를 받은 적이 있다

지붕 각도에 따라 벤트 사용을 달리해야 그런 문제를 막을 수 있다. 경사각 35도 이상은 루프 벤트를, 20도 이상은 용마루 벤트를 쓰는데, 그 이하는 아예 쓰면 안된다. 칼처럼 치고 가는 바람이기 때문에 방수턱을 시공하는 등 추가 공정들도 반드시 필요하다.

제주의 습한 환경이 목조주택에 불리하다는 의견들도 있다

바람도 세고 비도 많으니 목조주택은 판자떼기처럼 날아간다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불이 나면 그냥 장작처럼 타버리는 거 아니냐는 이들도 있다. 제주는 습하다. 그래서 오히려 조습 능력이 있는 목조주택으로 지으면 좋은 것 같다. 특히 기관지가 안 좋은 이들한테 좋은 집임은 분명하다. 이건 경험상 느끼는 바다. 또 목재는 타게 되면 탄화막이 형성되어 오히려 불에 더 오랜 시간 버틴다. 단열재로 쓰는 그라스울도 타기보다는 녹는 성질이다. 화재에는 RC조보다 목구조가 낫다고 자신하고 있다.

최근 제주는 건축 붐이다. 제주에 짓는 집에 적용할 만한 팁이 있다면 알려달라

지금 공사하고 있는 단지 주택을 예로 들어보겠다. 여기 집들은 모두 주차장이 딸린 개러지하우스로 설계되었다. 제주에 살면서 제일 불편한 게 주차장에서 짐을 들고 비를 맞으며 현관까지 가는 것이다. 차를 안전하게 실내 공간에 대고, 여기서 실내로, 주방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게 하면 좋다. 또 현관에는 비에 젖은 신발을 말릴 수 있는 멀티 드라이어를 갖추고, 바로 외투를 벗어 걸어둘 수 있는 옷장 등도 마련하는 방법도 권하고 싶다.

제주는 바람만 막으면 춥지 않다고 하는데, 기밀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가격대비 기밀성이 중요한 것이지 기밀을 무조건 강하게 했다고 좋은 건 아니라고 본다. 기밀을 높이고 폐열회수장치를 설치하고 하는데, 습한 것까지 환기장치가 감당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습한 환경에 과도한 기밀을 하면 현관 몰딩 돌아가는 부분이 이슬이 맺힌다든지, 실내에서 소리가 울린다든지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마치 목욕탕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말이다. 패시브든, 경골이든, 중목구조든 장단점은 각기 다 있다. 거주자 스타일에 맞는 집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중목구조와 경량목구조가 함께 한 단지

↑ 웅장한 중목구조의 골조 제작 모습


설계에도 많이 관여하는 편인가


나도 처음에는 도면을 받으면 그대로 집을 짓곤 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상식적으로 봐도 불편한 동선들이 있고 시공으로 구현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도면들도 있더라. 너무 답답해 직접 설계를 배워 치프 프로그램을 다루고 있다. 지금은 설계상 도면이 나오면 목구조의 특성을 반영해 수정을 요구하거나, 살아 본 건축주들의 의견을 듣고 쌓인 노하우들을 전달한다. 물론 도면 그대로 그냥 작업하면 오히려 뒷탈이 없을 수도 있다. 도면 핑계를 대면 되니까. 그러나 난 그냥 일을 받아서 하는 작업자가 아니라 '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핸들링할 수 있는 부분은 참여하겠다는 마인드로 일해야 한다.

지금껏 지은 집 중 가장 어려웠던 기억은

어렵다기보다 부담스러웠던 현장이 있다. 바로 목조 건축업을 하는 대표의 집을 짓는 일이었다. 마치 발가벗겨진 느낌으로 일해야 해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하하). 내가 가진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결국 현관 키를 넘겨주는 날 "믿고 맡기길 잘했다"는 말을 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수고를 알아준 건축주가 있어서 뿌듯했던 순간이기도 했다.

그럼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다른빌더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내가 팀장으로서 처음 지은 집이다. 제주 저지리 예술인 마을에 있는 집이었는데, 제주에서 사용하지 않는 많은 외국 건축 사례들을 바탕으로 집이 설계되고 인테리어도 남달랐다. 또한 건축주는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자재와 시공을 친환경으로 하길 원했다. 건축주의 많은 주문과 더불어 내 첫 현장이라는 생각에, 정말 하루도 편히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 같다. 나의 열정과 건축주의 관심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와서, 지금도 항상 먼저 생각나고 자랑하고 싶은 집이다.

육체적으로 일이 고되지는 않나

즐겨서 하는 일이라 몸의 피곤함은 없다. 다만, 심적으로 부담이 될 때는 있다. 이전에는 안 풀리는 문제를 풀면 재밌고, 이전의 나를 자책도 하면서 지냈는데 지금은 목조주택에 대해 알면 알수록 겁이 난다. 고급 주택들을 맡아 새로운 소재들을 적용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선택과 책임에 따른 부담이 커 진다.

눈여겨 보는 새로운 자재가 있다면

'모이스(Moiss)'라는 건축 내장재가 있는데, 이번 현장에 시범적으로 써보기 시작했다. 일본 미쓰비시社 제품으로 '버미큐라이트'라는 천연 광물이 주성분이다. 실내에 석고보드 없이 바로 시공하는 최종 마감재로 가격은 비싸도 공정이 간단해 시공해볼 만한 것 같다. 무엇보다 강도가 합판보다 2.7배 높고 일본에서 불연재로인증받은 점, 자체적으로 수분 관리를 하는 성질 때문에 목조주택에 잘 어울리는 자재로 보고 있다.

신자재들을 적용하려면, 건축주와 소통이 중요할텐데

나는 모든 공정 사항을 100% 오픈하며 일한다. 요즘 건축주는 온라인을 통해 모든 정보를 숙지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 대화에 앞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면 같이 일을 못 한다. 특히 내 몽타주가 좋은 편이 아니라(하하), 최대한 정중하고 솔직하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마음을 쉽게 못 여는 이라면 다른 분을 소개시켜주고 정중히 거절한다.

공정상 건축주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지 않나

시공자는 이익을 더 남기려고 하고, 건축주는 덜 주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공사 중간에 건축주의 변경 요청이 있으면 '이러이러하면 얼마가 더 듭니다. 하지만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집은 평생 한 번 짓는 건데, 원하는 걸 하지 못하게 극구 말릴 수는 없다. 내 의견을 전달을 하되, 완고하면 들어주는 식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큰 트러블을 없었다,

↑ 중목구조 부재를 조립하기 위해 고정핀을 박고 있는 이상화 빌더


휴일은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나


일요일도 쉬어본 적이 없다. 나에게 쉬는 날은 서울이나 부산 쪽으로 출장갈 때, 새로운 자재가 나왔다고 보러갈 때 정도다. 그래서 집에서는 늘 무뚝뚝하고 바쁜 아빠다.

제주는 비가 자주 오는데, 그런 날은 쉬지 않나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더 일찍 현장을 나간다. 무슨 문제가 없는지 현장 점검을 해야 한다. 혹여 밤중에라도 큰 비가 오면 술자리에 있다가도 와이프를 부른다. 대신 운전해서 현장에 좀 데려다 달라고. 아마 아내와 가족들이 좀 힘들거다(하하).

공사 중 제일 재밌을 때는 언제인가

뼈대만 있을 때. 오히려 하우스랩이 돌아가면 내 눈에는 집이 집 같아 보이지 않는다. 골조가 석양에 비치는 모습을 본 적 있나? 참 아름답다. 그래서 골조가 끝난 날은 해 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모습을 보고 간다. 팀장 달고 처음 지은 집은 그 모습을 보고 눈물도 흘린 적이 있다(웃음).

그리고 오밀조밀하게 작업하는 일들, 예를 들어 가구 짜는 일도 좋아한다. 건축주가 원하면 싱크대나 붙박이장도 직접 만든다.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 내가 턱받이랑 베개, 신발까지 십자수를 놔줬다. 덩치에 안 어울리게 이런 소소한 손맛을 즐긴다.

후배 빌더들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다면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겁을 내고 주저하기 때문에, 또 너무 잘 하려고하기에 실수가 있는 것이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내가 불편하면 남도 불편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또, 빌더의 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공정 속에서 함께 이루는 일이다. 여러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모여 집이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결국 집은 짓는 사람의 마음까지 묻어나는 것이다. 그 신념을 계속 갖고 일한다면, 따듯하고 배려심 깊은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집짓기를 앞둔 예비 건축주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설계에는 이유와 확신이 있어야 한다. 항상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봐야 한다. 상상과 현실은 많은 괴리가 있기에 이를 조율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의 여러 조언에 흔들리면 집은 산으로 간다. 현실에 부딪히면 받아들일 건 빨리 받아들이고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 반면, 분명히 원하는 것은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확신도 있어야 하겠다.

앞으로 꼭 지어보고 싶은 집은

비싸고 좋은 집보다는 가족 간 정을 채우고 사랑을 키우는 집이 좋다. 내가 환갑 나이가 되면, 두 딸아이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갈 수 있게 직접 집을 지어주고 싶다. 아버지로서 그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내가 평생 지어보고 싶었던 집을 지어 선물하고 싶다.

취재협조_ 이상화빌더 064-748-1238 | gopokta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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