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대 1 경쟁' 식지않는 상가 투자 붐

높은 수익률에 투자자 몰려
공덕 파크자이 57개 점포 최고 297대1 경쟁률로 완판
동탄2 상가 낙찰가율 291% 수요 없는 역세권은 '주의'

저금리 기조로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인 상가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입지가 좋은 상가는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11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된 GS건설의 서울 마포구 '공덕 파크자이' 상가는 57개 점포 모집에 평균 약 68대1, 최고 297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100% 분양을 마쳤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235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 상가 투자붐에 힘입어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상가 인기 꾸준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화성시 동탄2신도시 A24블록 단지 내 상가는 10개 점포 입찰 결과 291%의 평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의 LH 상가 평균 낙찰가율은 170%였다. 특히 이번에 공급된 점포 중 39㎡의 경우 예정가격 2억384만원보다 3.64배 높은 7억410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밖에 상가주택의 인기도 여전하다.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 공급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1필지에는 1352명이 몰려 1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수익형 부동산은 입지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는 만큼 임대수요가 모일 지역인지 살펴야 한다"며 "향후 1~2년간은 수익형 부동산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경쟁력 있는 입지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교통여건이 우수한지 따져봐야 한다"며 "역세권은 대표 교통 요충지로 꼽히지만 수요가 뒷받침 돼 주지 못하는 '무늬만 역세권'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상가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건설사들도 상가 분양물량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분양 중인 상가는, 어디?

위례신도시 근생8-3, 1·2블록 근린상가인 '위례 드림시티'가 이달 분양된다. 지하 3층~지상 5층, 연면적 8088㎡, 총 66개 점포 규모로 동측 및 남측 20m, 북서측 10m, 북동측 6m 보행자 도로를 접하고 있는 3면 개방형 상가다. 강남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8호선 우남역(2017년 개통 예정)과 위례신도시를 관통하는 트램이 만나는 초역세권 상가다. 외곽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및 송파IC 인접, KTX 수서역 신설 예정이다.

위례신도시의 중심인 C1-5,6블록에서 블루칩 스트리트형 상가인 '위례 중앙 푸르지오'가 분양 중이다. 트램을 따라 늘어선 가로에 지하 1층~지상 2층, 중소형 점포 156개가 들어서는 형태로 계약면적 약 2만480㎡ 규모로 공급된다. 차별화된 이국적인 모습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저층부의 상가가 길을 따라 늘어서 있어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위례~신사선(위례중앙역~신사역), 및 위례선(트램)의 수혜상가로 꼽힌다.

대우건설이 강남구 역삼동에서 시공한 '강남역 센트럴애비뉴' 상가가 지난 3월 준공을 마치고 3층 메디컬존 분양을 개시했다. 이번에 분양되는 메디컬존은 총 14개 점포로 이뤄져 있다. 4면 개방 스트리트형 몰링상가로, 상가 연면적 1만3000여㎡에 점포수만 116개에 달한다. 강남역 1번 출구와 34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업무7블록에서 오피스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단지 내 상가를 분양중이다. 연면적 3521㎡로 지하 1층~지상 1층 전용면적 42~104㎡ 총 34개(지하1층 8개, 지상1층 26개) 점포로 구성돼 있고 오픈 스트리트 테라스 상가로 조성된다. 유동인구 유입이 수월할 수 있도록 광폭테라스가 설치되고 지하층의 경우 지형의 고도를 이용한 데크식 구조로 설계돼 여천 수변공원과 직접 연결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