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고수 고준석이 들려주는 '부자들의 투자 패턴'
분위기 아닌 미래보고 투자…검토 후엔 바로 실행 '과단성'
손해보더라도 버릴 줄 알고 적당한 레버리지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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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고수는 미래를 보고 투자하지만 하수는 분위기에 편승한다. 손해를 보더라도 버릴 줄 알면 부동산 고수이고,매도 타이밍에도 주저하면 하수다. 부동산 고수가 투자를 위해 대출을 두려워하지 않는 데 반해 하수는 금리인상을 겁낸다. "
부동산 컨설턴트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의 재테크 투자 금언이다. 그는 지난 9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열린 '2011년 부동산시장전망 및 내집마련 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에서도 "부자들의 투자습관을 배워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강연을 '부동산 콘서트'라고 이름 짓기도 했다. 세미나 형식에서 벗어나 투자자들이 부동산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진행하기 위해서다.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 부자들의 공통점을 사례를 들어가며 소개할 때는 150여명의 아이러브 고준석과 부동산재테크 카페(http://cafe.daum.net/gsm888/) 회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눈이 반짝였다.
고 지점장이 말하는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패턴'을 요약한다.
◆분위기에 편승한 투자는 금물
고 지점장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현재 600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방증하는 수치"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실행력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분위기에 편승해 집값이 하락할 때는 관망만 하다가 부동산 시장에 불이 붙어야 너도나도 매입에 나서는데 사실상 이때의 투자는 한발 늦다는 것이다.
때문에 부동산 투자에서도 주변 사람 얘기나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향후 미래가치를 보고 먼저 실행에 옮기는 게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때도 향후 10~15년 뒤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에 나선다"며 "모두들 매입을 꺼리는 시점에 저렴한 가격으로 사들여 시세가 회복된 이후 매도하는 것이 부자들의 역발상 투자방식"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역발상 투자방식에는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분양 당시에는 미분양됐지만 현재는 우리나라 최고가 아파트로 올라선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와 소형이란 이유로 인기가 적었지만 현재 2년 새 2억원의 웃돈이 붙은 잠실리센츠 전용 27㎡ 등을 꼽았다.
그는 "지금도 주변에 향후 10년 이후가 기대되는 부동산이 충분히 있다"며 "강남에서 아직 재건축이 이뤄지지 않은 둔촌주공,개포주공을 비롯,한강변 저층 단지,청담동 일부 재건축 단지 등과 강북에서는 마포 공덕동 일대와 여의도 등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과감하게 버리고 신속하게 결정하라
투자에서 타이밍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의 경우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결정이기 때문에 선택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고 지점장은 "많은 예비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데 있어 고민을 너무 많이 한다"며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이후 지금이 타이밍이란 판단이 들면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결정은 단지 매수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매도를 할 때도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했다. 실패한 투자라고 판단이 될 때는 일정 금액을 손해 보더라도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그는 "향후 손실이 예상되는 부동산은 빨리 처분하고 알짜배기 부동산으로 갈아타는 것이 현명한 투자"라며 "다만 부동산을 투자할 때는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출을 두려워하지 말라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은 대출받기를 꺼려한다. 대출은 곧 빚이기 때문에 앞으로 갚아나가야 할 짐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 지점장은 대출도 유용한 투자방법 중의 하나이므로 레버리지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의 저금리 기조에서 향후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가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가령 대출금리가 0.25% 인상될 경우 1억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이자는 매달 2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대출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대출이 주저될 경우에는 전세를 안고 매입을 하는 것도 금리부담을 줄여 투자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전셋값이 많이 올라 실투자금을 줄여 매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고 지점장은 "대출을 활용한 투자가 부동산 부자들의 성공의 요인"이라며 "조금 무리하더라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대출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유선 한경닷컴 기자 yu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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