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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Vs. 김종현 사장

웃는얼굴로1 2014. 5. 10. 00:19

공병호

 

그는 태백에서 태어났고 태백공고를 나왔습니다.

 

그는 공고를 가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태백공고에 몸을 담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삼성전자를 입사하고 입사 2년차가 되는 1983년에는 오스트리아 기능공대회 기계제도 분야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0여 년 정도 삼성전자에서 즐겁고 유쾌하게 일을 했으나 ‘자기 기술을 갖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28살이 되던 해에 창업을 결심하게 됩니다.

 

1991년에 창업해서 이제는 71명의 종업원과 연 매출액 120억 원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바로 주식회사 쎄크(SEC)의 김종현 사장님입니다. 올해 46세로 아주 열심히 뛰는 중소기업인입니다.

 

제가 이 기사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어느 날 아침 조간을 펼치니깐 위에는 김종현 사장이 나오고 밑에는 빌게이츠 부자(夫子)의 사진이 나와 있었습니다. 빌게이츠 시니어는 올해 83세 되는 아버지는 ‘자녀를 비하하지 말고 그이 열성적인 편이 돼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부자(夫子)지간에 나눈 교육의 원칙에 대한 부분을 소개합니다. 빌게이츠 시니어는 아이를 키우면서 항상 두 가지를 강조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당신의 자녀를 절대 비하하지 말고 당신 자녀의 가장 열성적인 편이 돼라‘

 

아이들은 항상 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말고 아이들의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라는 이야기로 해석했습니다.

 

두 번째는 빌게이츠 시니어가 부모님께 준 것은 폭 넓은 대화를 하라 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빌게이츠씨는 자신이 성장해 가면서 아버지와 나누었던 사업과, 자원봉사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자신의 사고의 폭과 안목, 그리고 시야를 넓히는데 크게 기여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어느 나라에 태어날지, 어떤 집안에서 태어날지, 또 어떤 부모를 만나게 될지 등은 미스테리에 해당됩니다.

 

한 사람은 태백에 가난한 광부로 태어나고, 또 한사람은 시애틀의 부유한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결국 인생이란 ‘자기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김종현 사장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는 오늘처럼 우뚝 설수 있는 인물이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그 역경 속에서도 자기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삶을 굳건하게 만든 분이였습니다.

 

여러분 저는 주변에서 좋은 집안에서 나서 참 좋은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한 젊은이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언제가 저는 막내아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졸업생 환송회에 참석해서 30분 정도 고등학생들에게 당부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정말 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좋은 부모를 만나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초년에 엄청난 행운을 타고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늘 기억해야 될 것은 초년의 그 부유함과 편안함과 안락함이 어쩌면 여러분 인생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가진 것, 누리는 것에 대해서 늘 감사함을 느끼고 이 부분을 자가 자신의 유익함뿐만 아니라 타인과 사회, 그리고 세계에 어느 부분을 돌려줘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큰 책임감을 느낄 수 있을 때만이 여러분 생을 굳건한 반석위에 키울 수 있을것입니다. 라는 얘기를 들려 준 적이 있습니다. 김종현 사장과 빌 게이츠 두사람은 확연하게 다른 환경에서 출발했지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일궈 내야겠다는 결심이란 면에서는 변함이 없는 두 사람 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역경 속에서도 크게 삶을 일궈 낸 김종현 사장님의 이야기를 보면서 인간은 누구든지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