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딸기아빠 재테크 51] 틈새상품으로 공략하라

웃는얼굴로1 2011. 1. 9. 00:31

[딸기아빠 재테크 51] 주가지수가 부담스럽다면, 틈새상품으로 공략하라!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까지 당분간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으로 투자하려고 합니다. 원금손실 가능성은 낮으면서 괜찮은 수익을 내는 상품 없을까요?”

코스피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급상승하고 있다. 각 증권사의 2011년 증시 전망은 적게는 2300포인트에서 많게는 2800포인트까지 제시하는 등 부정적인 전망보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위기요인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유럽발 부채위기, 중국의 추가긴축 가능성 그리고 강화된 대북리스크 등 해묵은 악재들이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투자라면 일시적인 변동성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에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했던 투자자라면 잠시 시장을 잊고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그러나 시장이 횡보 내지는 하락 쪽으로 전망한다면, 거기에 맞는 상품을 골라 틈새투자를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어떤 투자상품이건 최고의 호재는 본질가치에 비해 싸다는 것이고, 악재는 비싸다는 것이다. 올해 기업실적은 작년 실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횡보 내지는 조정흐름에 대비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내는 ELS 활용해 볼만해
주식이나 펀드는 가입한 시점대비 주가가 무조건 올라야만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ELS(주가연계증권; Equity Linked Securities)는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특정 주식의 가격이 6개월 후 10% 이상만 하락하지 않으면 10~30%의 금리를 준다’는 식의 상품으로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한다면 고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ELS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는 투자수익률이 아닌 기초자산이 되어야 한다. 최근 발행되는 ELS의 기초자산은 코스피 지수이거나 최근에 주가가 급등한 기초자산이 대부분이다. 사전에 결정된 금리를 주는 것은 대부분 6개월 후의 기초자산의 가격이므로, 당장의 주가전망보다는 6개월 후의 가격을 생각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필자가 선호하는 ELS 기초자산은 코스피 지수, 업종대표주, 변동성이 낮은 종목, 배당주 등이다.

ELS와 비슷한 구조의 상품이 있다. 종목ㆍ지수는 물론 원자재가격ㆍ환율ㆍ이자율ㆍ신용사건 등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상품을 구성하는 DLS, ELS를 펀드로 만든 ELF 그리고 예금과 연계하여 만든 ELD 등이다. 이들 또한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므로 구조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상승장에서 나만 외톨이? 그렇다면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해야
지수는 오르는데 보유중인 종목은 오르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투자자를 종종 본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폭등세를 보였지만 대부분의 직접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지수 상승률을 따르지 못해 써늘하기만 하다. 이렇다 보니 코스피 지수만큼 수익을 내는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s)는 인덱스펀드분산투자 효과와 주식 직접투자처럼 원하는 시점에서 매수와 환매가 가능하며, 거래비용 또한 낮아 거래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ETF는 코스피 지수, 업종, 테마와 스타일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증권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상장한 펀드이다.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거래비용이 낮으며, ETF에 투자하는 자체만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식처럼 수시로 매매가 가능하며 수익률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투자자는 부족한 자금과 정보력 때문에 전문투자자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내기 마련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상품이 바로 전문가에게 투자를 의뢰하는 펀드이다.

이러한 펀드 중 시장수익률만큼의 수익을 내고자 하는 상품이 인덱스펀드와 ETF이지만, 이들은 각각 또 다른 성격의 투자자산이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려면 펀드 판매회사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ETF는 증권사 HTS프로그램을 통해 거래소에서 직접 매매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또한 투자자금을 회수할 때에는 인덱스 펀드의 경우 환매를 요청하고 수일을 기다려야 하지만, ETF는 거래소에서 투자자가 직접 매도한 후 이틀 만에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또한 ETF 수수료는 인덱스펀드에 비해 저렴하고,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추적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중 ‘인버스ETF’는 일명 ‘청개구리 상품’으로 주가가 하락한 만큼 수익을 내, 하락이나 조정에 대비한 위험분산 차원에서 많이 거래되기도 한다.

▶딸기아빠 김종석은?
현재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으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펀드 이야기’라는 카페를 운영해 재테크 분야의 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세금 등 다방면에 전문가적 식견을 자랑한다. 신문, 잡지 등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저서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굿인포메이션)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