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골프회원권 투자 유효할까?

웃는얼굴로1 2014. 2. 18. 14:55

박상언

 

큰 폭의 경기회복 안하면 반등 어려울듯

 

“경영과 좋아하는 것은 별개다”

 

주택 빌라사업부터 시작해서 아파트 시행업무까지 이십년동안 개발업무를 통해 수백억원을 모은 박사과정 선배인 김 오성(52). 아파트사업을 하면서 취미생활로 한 골프가 싱글수준에 이르렀고 컨디션이 좋은 날은 언더도 치는 경우가 많아 사업이면 사업 운동이면 운동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이십여년동안 성공적인 사업을 하면서 별다른 실패를 껵지 않아서인지 낙곽적인 사업전망과 자신감이 충만하다. 그는 차기 개발 사업을 궁리끝에 자신의 취미생활도 할겸 본인이 좋아하는 골프장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다져놓은 학계.관계 등 인맥만 잘 이용하면 강원도 골프장 인허가는 식은죽 먹기나 다름없었다. 수년간에 걸친 인허가와 공사 끝에 36홀규모의 골프장을 개장했지만 해가 갈수록 적자가 쌓이고 매년 내야하는 수십억원의 이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영과 좋아하는 것은 별개다” 본인의 취미생활을 사업으로 연결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트렌드를 잘못 파악해서 경영에 실패하는 경우가 우리주변에 많다.

 

나도 2009년 골프에 한참 미칠때 지인과 투자보다는 이용개념에서 강원도 횡성에 있는 골프장 회원권에 투자했는데 중간에 모회사가 한번 부도나. s 기업에 넘어갔는데 올해 입회금 반환시기를 맞아 원금 전액을 돌려줄지 불안불안하다.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과거처럼 오를 경우 반환이 쉽지만 은행고위 임원인 형님의 말처럼 골프장은 은행대출 금기 1순위라 삼성과 GS 등 대기업 몇곳 골프장 외에는 회원권 반환문제로 법정소송에 갈 가능성이 다분하다.골프장 회원권도 투자의 개념에서 이용의 개념인 퍼블릭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주로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오지에 있는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골프장 공급과잉과 경기침체로 인해 다시 반등하기기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한국의 회원권시세는 최고치인 2008년도를 기준으로 평균 60%이상 하락한 상태다. 일본의 경우도 경제 버블이 꺼지기 직전인 1990년대 말 즈음에는 최고 2500개의 달하는 골프장이 성황을 누렸다. 그러나 버블이 붕괴된 이후에는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원래 가격의 20% 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버블붕괴 직후 평균 시세는 최고점인 4388만엔(4억6000만원)에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170만엔(1800만원)까지 무려 96%가 떨어졌다. 하지만 일본 골프장의 하락세와 골프장의 도산은 일본 경제가 전반적으로 폭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지속하지 않는한 일본처럼 단기간에 큰 폭의 폭락세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