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역학

[김두규 교수의 國運風水(국운풍수)] 자녀들 공부방, 山쪽으로 책상 배치하세요… 山이 없으면 창문은 피해서 놓기를

웃는얼굴로1 2014. 1. 28. 14:35


	풍수에 좋은 인테리어

 

'현관(정문)은 집(회사)의 얼굴이기에 밝고 깨끗하게 함이 인테리어 풍수의 시작이다'라고 지난번 글에서 마무리하였다. 어떤 인테리어 풍수가 좋은가?

"어떤 철학을 하느냐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달려있다." 독일 철학자 피히테(J.G. Fichte)의 말이다. 풍수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집안)의 세계관(가훈)이나 성격(가풍)에 따라 달라진다.

필자는 학기 중에 어느 산촌에 주로 머문다. 방문을 열면 앞산만이 보인다. 마루에 앉아서야 옆 산과 하늘이 보인다. 사방의 산이 사람을 가두는 '천옥(天獄)'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곳이 좋다. 강변이 좋은 사람도 있고, 언덕 위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인테리어 풍수도 그 공동체가 지향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연령대별로 달라진다. 이러한 전제에서 전통 풍수를 바탕으로 몇 가지 인테리어 풍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안방이다. 장롱과 침대가 동시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긴 장롱이 방문에 걸리다 보니 대개 장롱을 안쪽에 그리고 침대를 방문 쪽에 둔다. 불안하다. 젊은 부부는 옷방으로 장롱을 대체하시라.

그러나 사위나 며느리를 맞이할 50~60대 주부는 품격 있는 장롱이 안방에 있어줌이 좋다. 그때는 장롱을 놓고 침대를 뺀다. 침대 자리에 보료를 깔아 '안방마님'으로서 기품을 살린다.

둘째, 거실이다. 전통 풍수에서는 부엌이 더 중요했으나 갈수록 가족이 함께 밥 먹는 일이 줄어드는지라 부엌 풍수가 거실 풍수에 밀린다.

거실은 옛날의 사랑방이자 마당 대체 공간이다. 가족이 함께하는 자리이자 손님과 만나는 장소이다. 그 '집안의 품격(家格)'을 보여주는 곳이다. 우선 가급적 비워라, 마당과 사랑방처럼! 그리고 집안의 가풍 혹은 미래를 상징하는 그림 딱 한 점만을 거실 벽에 걸어 좋은 기운을 끌어모은다.

산과 물, 모란꽃, 송백(松柏), 비단잉어, 석류, 양떼 등의 그림이 좋다. 저마다 가져다주는 복의 기운이 다르다. 예컨대 '산(山)은 인물을 주관하고 물(水)은 재물을 주관한다'면 좋은 산수화 한 점은 좋은 인물과 재물을 키워줄 것이다. 모란화는 부귀의 기운이다. 송백(松柏)은 건강·장수 기운을 높여 안락한 노후 생활에 좋다. 석류는 다산(多産) 기운을 높여주기에 신혼부부에게 좋은 그림이다. 양떼 그림은 기독교 집안에 좋은 그림이다.

소파 위치는 어떠한가? 현관과 대각선으로 마주 보게 배치한다(TV위치는 자연스럽게 소파 맞은편으로 온다). 그렇게 해야 주부가 집안 전체를 조망하고 장악하여 주인 의식을 갖게 된다.

셋째, '한솥밥을 먹는다'는 말이 시사하는 것처럼 부엌은 화목과 건강의 출발점이다. 이사 갈 때 솥단지(전기밥솥)를 가장 먼저 들여놓는 것도 밥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쪽 구석에 밥솥을 밀쳐두지 말라. 건강을 위해 '제철 아닌 것 먹지 말고, 100리 밖의 것 먹지 말라'고 하였다. 후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전자는 가능하다. 냉장고를 자주 비워라.

넷째, 자녀들의 공부방은 산이 있으면 산 쪽으로 책상을 배치하라. '산은 인물을 주관한다(山主人丁)'고 하였다. 산이 없으면 창문을 피해 책상을 배치하라. 창문은 기가 빠져나가는 통로이다. 여유가 있으면 우드(wood) 벽으로 교체하여 쾌적한 향으로 머리를 맑게 하라.

한마디 더! 사계절 내내 한 번도 쓰지 않는 물건은 버려라. 버리면 더 좋은 것들이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