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역학

[김두규 교수의 國運風水(국운풍수)] 財物이 넉넉한 집으로 만들고 싶다면… 현관을 물걸레질하라

웃는얼굴로1 2014. 1. 9. 10:08

일러스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立春大吉!

뜻이 모두 같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이 어떻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뜻인가?

立春이란 '봄(春)이 들어섰다(立)'는 한자이다. 봄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한 해의 시작은 봄이다. 따라서 '입춘'은 '새해'이고, '대길(大吉)'은 '크게 복되다'는 뜻이다. 立春大吉은 새해가 시작될 때 대문(아파트 현관문)에 많이 붙여 놓았다. 어떤 집 대문에는 '국태민안(國泰民安·나라가 태평하고 인민이 편안하라)'이나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문을 열면 온갖 복이 들어온다)'라는 입춘축(立春祝)도 붙여 놓았다. '국태민안'은 국운을, '개문만복래'는 소통을 강조한 새해 덕담이었다.

왜 대문(현관)에 붙여 놓는가? 대문은 기(氣)가 드는 통로이다. 명예와 재물의 기운이 들어올 수도 있고, 불행과 저주의 기운이 들어올 수도 있다. 풍수지리의 핵심은 동기감응설(同氣感應說)이다. 명예와 재물의 기운이 들어오게끔 대문의 마음을 열어 놓게 하면 그렇게 된다. 선택의 문제이다. 대문은 사람 얼굴로 비유한다. 개문만복래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웃는 얼굴에 온갖 복이 들어온다)로 전이된다(예뻐지려고 성형수술 받는 것보다 한 번 더 웃는 것이 낫다). 이런 까닭에 전통적으로 대문·부엌·안방을 주택(양택) 풍수의 3요소라고 하였다. 물론 화장실과 사랑채가 따로 있던 옛날 주택 풍수의 일이다.

이제 3요소에 거실과 화장실을 더하여 주택 풍수의 5요소로 본다. 우리나라만의 일인가? 그렇지 않다. 풍수는 세계적 현상이다. 미국과 유럽에서조차도 'Fengshui'라는 표현으로 풍수를 수용하고 있다. 풍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그 본질(體)을 다양한 모습(用)으로 드러낸다.

나라마다 수요 계층마다 조금씩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 화장실 풍수를 유난히 중시하는 나라가 있다. 일본이다. 19세기 이후 일본이 동양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세계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화장실 풍수'를 잘하였기 때문이라고 '강변'하는 풍수서도 있다. 말인즉 옳다. 깨끗한 화장실 문화는 일본이 앞서나갔다(지금 중국의 시골을 가보라. 70년대 우리 시골 화장실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의 풍수서도 화장실 풍수를 강조한다. 그러나 좀 다르다. 화장실 변기 뚜껑 닫는 것을 강조한다. 변기로 물이 빠져나간다. 물은 풍수에서 재물을 주관한다(水主財)는 전제에서 보면 변기 뚜껑을 열어놓으면 재물이 빠져나갈 것이다.

결혼이 늦어져 초조해지는 '골드미스'를 위한 풍수도 있다. 집에서 혼자 차를 마셔도 잔은 두 개를 준비하라. 홀로 자도 베개 두 개를 침대 머리에 두라. 연인과 차를 마시거나 식사할 때 마주 보지 말고 '기역 자(90도 각도)'로 앉아라. 그것은 그들의 풍수이다.

전래 조선 풍수는 무엇을 강조하였을까? 주택 풍수 5요소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소개하기로 한다. 우선 대문(현관, 회사의 정문) 풍수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둔 집 안에서는 현관을 밝게 조명하시라. 재물이 넉넉해지기를 바란다면 물걸레질하고, 여유 공간이 있거든 음지 식물(해피트리, 산호수, 스킨답서스 등)을 놓고 가끔 물을 주시라. 물은 재물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일부러 지어낸 말 아닌가? 물 뿌리고 마당 쓸면 황금이 나온다(掃地黃金出·소지황금출)고 했다. 소리가 좋은 작은 종을 달아도 좋다. 좋은 종소리가 집 안의 좋은 기운을 증폭·공명시킨다. 다음에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