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로 본 명당의 조건] < 5 >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LG전자 소속 민간헬기 충돌 사고 불똥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건축중인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의 안전성 문제와 층수 조정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석촌호수 지하수 유출문제까지 겹쳐 곤혹을 치르고 있다. 123층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의 풍수지리적 입지는 어떨까.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 사진제공= 네이버 항공사진 |
잠실은 본래 한강 가운데 있는 '부래도'(浮來島)라는 섬이었다. 광나루를 지나 흘러온 물이 잠실 섬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갈라졌는데 지금의 석촌호수가 있는 곳으로 흐르는 물이 송파강이었다.
물이 사방을 감싸고 흐르는 가운데 있는 섬은 모양이 '배가 항해하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풍수지리에서는 행주형(行舟形) 명당이라고 한다. 여의도도 대표적인 행주형 명당이다.
대동여지도 / 자료제공 = 정경연 박사 |
삼남지방(경상도·전라도·충청도)은 물론 동북지방 물산의 유통이 활발해 전국 15대장의 하나로 번창했다. 그만큼 부가 풍부한 지형이란 얘기다.
배가 제대로 항해하려면 돛대가 필요하다. 돛대는 배 바닥에 세운 기둥으로 여기에 돛을 달아 바람의 힘으로 항해한다. 여의도의 63빌딩처럼 잠실에도 돛대에 해당하는 랜드마크 빌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돛은 순풍을 만났을 때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다. 역풍이나 난기류를 만나면 배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심할 경우 좌초될 우려가 있다.
잠실은 본래 섬이었지만 1970년대 잠실을 개발하면서 송파강 쪽 공유수면을 매립했다. 그러다보니 한강물이 잠실 쪽을 배반하고 흐르는 형국으로 물길이 변했다. 강이나 하천이 감싸주는 안쪽은 바람도 온화하게 불어 순풍에 해당된다면 반대쪽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역풍에 해당된다.
역풍이 불 때는 돛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건물도 낮은 것이 유리하다. 역풍이 부는데도 돛대를 높이 달면 항해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태풍을 만났을 때 좌초될 우려가 있다는 게 정 박사의 분석이다.
한편 잠실이란 지명은 조선초기에 누에머리를 닮은 한양 남산(잠두봉)의 지기를 복돋아주기 위해 뽕나무를 심고 양잠을 장려한데서 유래했다. 농경사회 때 양잠을 하는 곳은 누에실로 비단옷을 만들기 때문에 부자동네라 할 수 있었다.
머니투데이 김유경기자 yu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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