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인테리어

'국가대표 귀촌 밸리' 色다른 매력

웃는얼굴로1 2013. 10. 28. 09:27

도시탈출, U턴하는 사람들 - 어디로 갈까나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귀농귀촌지원센터와 J턴·I턴족 추천지 6선

고향이 아닌 곳에 이주해 정착하는 J턴·I턴. 그러나 무턱대고 귀농·귀촌을 했다가 낭패를 보기 쉽다.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 꼼꼼한 사전 준비는 필수다. 이 중 귀농·귀촌지를 선택하는 일은 준비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 귀농귀촌지원센터와 J턴·I턴족이 추천하는 지역 6선을 알아봤다.

◆충청북도 괴산

충북 괴산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저렴한 땅값, 수도권과의 1시간30분대 인접성 등을 두루 갖춘 지역이다. 여기에 괴산군의 적극적인 귀농·귀촌 지원프로그램도 귀농·귀촌인들이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1대1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귀농인들의 호응이 높다. 성공한 농업인이 귀농한 사람에게 직접 농특산물 재배법을 가르치는 1대1 맞춤형 교육은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친환경 농업 기관 및 단체들이 괴산군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괴산군은 2007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군'을 선포하고 유기농법 등을 적극 보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괴산에는 해마다 20~30여 가구의 귀농인구가 꾸준히 정착하고 있다.

◆전라북도 고창

복분자와 수박으로 유명한 전북 고창도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이 활발한 지역이다. 고창군은 지난 2006년 6만명으로 줄어들 정도로 심각한 인구 감소가 진행됐다.

이에 고창군은 2007년부터 귀농·귀촌사업을 본격 시작해 작년까지 총 1698가구 3860명의 도시민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고창군은 50대 이하 젊은층 귀농인 비중이 83%를 차지하기 때문에 지역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

고창군은 2007년 귀농인 지원 조례를 제정, 지난해 귀농·귀촌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귀농인이 주축이 된 (사)고창군귀농귀촌협의회도 귀농귀촌학교를 운영하면서 귀농희망자들에게 이론과 현장실습을 병행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강원도 영월

수도권과의 인접성이 좋고 산세 등 자연환경이 수려한 강원도를 귀농·귀촌지로 고려한다면 각종 지원책을 펼치고 있는 영월군이 적격이다. 영월군은 귀농 전 철저한 사전 교육부터 농기계, 자재 및 농업시설 지원, 이주정책장려금, 소형 비닐하우스 우선 지원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위한 유용미생물 지원사업과 농사 부담을 줄여주는 농기계 임대는 귀농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업이다.

영월군은 귀농희망자들이 1박2일로 멘토농가에서 현장체험을 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귀농희망자들은 농업·농촌을 직접 체험하고 선도농가 및 선배 귀농인과의 멘토-멘티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계기를 잡을 수 있다.

◆경상북도 영주·봉화

경상북도 영주시와 봉화군 또한 귀농·귀촌으로 각광받는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수도권 및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은 데다, 땅값도 싸기 때문에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영주는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2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고 특산물인 사과를 재배하기 좋은 환경 등을 갖추고 있어 귀농 희망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봉화군은 올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귀농·귀촌도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봉화군은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자 지난 2008년 12월 귀농정착인 지원조례를 제정해 이사비용, 정착장려금 등 다양한 사업비 지원과 함께 예비귀농인에게 상담과 현지안내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귀농 간사제도와 전원생활학교, 농민사관학교 등 귀농단계별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도 귀농 희망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경상남도 하동

경남 하동군은 최근 '대한민국 대표 귀농 밸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0년 귀농상담소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귀농·귀촌 인구 유치에 나선 이후 2010년 108가구(310명), 2011년 186가구(550명) 등 귀농·귀촌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남단, 경상남도의 최서부에 위치한 하동은 지리산·섬진강·남해바다를 아우르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농·수산물 생산이 가능한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춘 곳이다. 때문에 토봉, 감, 매실, 참다래, 토마토 등의 작물과 섬진강과 남해안의 전어, 은어, 참게, 재첩 등 다양한 생산품이 특산물로 자리잡고 있다.

하동군청도 귀농·귀촌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이 중 빈집수리비, 귀농인턴 지원, 문화예술 창작 지원, 전입세대 지원, 농가주택 신축자금·창업자금 융자 등은 다른 시·군과 차별화 된 정책이다.

◆제주

산과 바다를 두루 갖춘 제주도는 기후가 따뜻하고 환경이 깨끗한데다 이국적인 매력을 갖춘 지역이다. 서귀포시 귀농·귀촌인구는 해마다 늘어 올해 6월 말 현재 420가구 998명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는 2013년 귀농귀촌인들이 순조로운 정착을 할 수 있도록 '귀농·귀촌 정착지원 프로그램', '귀농귀촌 일자리 창출사업', '귀농귀촌인 유입촉진 사업' 등 정착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충상담, 멘토링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귀농·귀촌 후 농업 외 휴양, 관광,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가능한 것도 제주의 장점이다. 그러나 비싼 땅값과 지리적 특성 탓에 여타 지역에 비해 비싼 물가는 단점으로 꼽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 본 기사는 < 머니위크 > () 제30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머니위크 박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