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역학

부산여성이 열광한 옷 색상

웃는얼굴로1 2013. 8. 4. 00:43

박규태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용품을 풍수적인 견해로 인테리어하는 것을 풍수인테리어라 합니다. 고전 풍수에서는 단지 소품의 크기나 모양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사회가 발달하고 사람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점차 개인의 감각과 운에 맞는 디자인과 색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 시간에는 부산에서 신화가 된 속옷을 예로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박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여 시진핑 주석에게 초대받았었던 만찬석의 내부 벽을 보면 온통 붉은 색으로 칠하여져 있었습니다. 평소 우리는 중국인의 유별난 붉은색 사랑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붉은색을 선호하는 지역이 한국에도 있습니다.

 

 2009년은 부산에서 한국의 최대 종합물류센터 센텀시티점 신세계 백화점과 광복동 롯데 백화점이 차례로 개업하여 첫 손님을 맞이한 해입니다. 센텀시티점이 문을 열자, 일시에 고객들이 6층의 속 옷 매장으로 달려가 붉은 속옷을 먼저 가지고자 싸움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이유는 신장개업한 가게의 속옷을 사서 옷장에 넣어두면 행운이 따른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보안요원이 투입되고 서야 가까스로 진정이 되었는데, 이 날 붉은 속옷 판매액만 6억에 달하여 백화점 판매액의 15%를 차지하였는데, 뒤이어 손님을 맞이한 광복동 롯데센텀시티 점에서는 전국에 있는 매장을 통해 예상 물량을 갖추었지만 이 역시 모자랐으니 부산에서 붉은 속옷은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남지역에서 붉은 속옷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바다에서 만선으로 들어오는 어선이 부두에 들어올 때 붉은 깃발을 꽂고 돌아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70년대 시절 쌍방울표 붉은 속옷이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하든 때가 있었으니 부산의 만선과 연관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매장 선택이 재운을 부른다

 

 영남에는 신장개업하는 숍에서 속옷을 구입한 후 옷장 깊숙이 넣어두면 재물이 들어온다고 하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것은 풍수의 이론과 결합된 영남의 좌도 이념이나 속설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풍수에서 붉은 색은 시간으로 보면 巳時(오전 9~11)午時(오전 11~오후 1)이며 방위는 남쪽입니다. 이 시간은 해가 하늘에 최고 높이 떠오른 시점으로 밝음입니다. 인생으로 보면 혈기가 최고 왕성한 청년기이며, 시점으로는 전성기입니다.

 

 풍수에서 붉은색은 불과 같으므로 번창할 수 있는 재물의 상징으로 봅니다. 그래서 좌도에서 실행하기를 장사에 어려움이 있는 가게라면 번창하는 숍의 불을 붙여서 오면 다시 불과 같이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경상도 식당에서는 연탄이나 가스에 담뱃불을 붙이는 손님은 가장 싫어합니다.

 

 불의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붉은색 속옷입니다. 재물이 들어오기를 원하여 내의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센텀시티와 같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큰 매장을 택하게 됩니다. 또한 큰 매장은 좋은 길일(吉日)을 택하여 개업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좋습니다.

 

 부산에서 의류 구입 시간을 첫 문을 여는 시간과 사람이 많이 밀려오는 때를 선택한 것은 해가 중천에서 떨어지는 시간부터 문이 닫히는 시간까지는 기운이 쇠하는 시기이므로 효력이 없다고 믿는 믿음 때문입니다.

 

 구입한 속옷은 바로 입는 것보다 장롱 속에 일주일쯤 넣어둔 후 꺼내 입는 것이 좋으나 사업하는 사람은 구입한 옷을 옷장 안에 보관해 두는 것이 기운을 오래 보존합니다.

 

 재물운의 효력은 매장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좌도에서 구별하기를, 개업 후 번창하는 가게는 물건을 구입할 때부터 기가 넘치나 곧 문을 닫을 매장 상품은 기가 쇠약하든지 숍의 운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만약 부산지역 사람 같은 믿음이 있다면 재물을 원하는 사람은 큰 매장이 개업하는 날을 기다려 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