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숨은 고수에게 듣는다] < 25 > 권형진 삼성토지경제연구소 대표
권형진 삼성토지경제연구소(http://sleri.tistory.com) 대표(33·사진)는 부동산시장에 뛰어든 지 햇수로 8년밖에 안된 '새내기'다. 하지만 나름의 투자철학을 갖고 있다.
권 대표는 "처음 이 일을 시작하고 경북 청도에 온천이 개발되는 등 각종 개발호재가 있다는 지인의 얘기를 듣고 1억원 정도를 투자했다가 망한 적이 있다"며 "이 일을 계기로 대학원을 가게 됐고 이후 직접 보지 않은 정보는 믿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노하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마을이장과 친하라"고 조언했다. 권 대표는 "개발계획 등 투자할 곳의 정확한 정보는 해당 마을사람들이 잘알고 있다"며 "이장 등 지역주민들과 친해두면 좋은 물건이 나왔을 때 선점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권형진 삼성토지경제연구소 대표./사진=송학주 기자 |
그는 "여주의 개발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4~5년간 꾸준히 방문하면서 마을사람들과 친분을 쌓은 덕에 좋은 입지의 땅을 살 수 있게 됐다"며 "급매로 3.3㎡당 100만원 정도에 구입한 땅이 3년 만에 2배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엔 고속버스터미널이 이전한다는 소식이 있어 3.3㎡당 250만~300만원까지 호가가 뛰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사례는 많다. 권 대표는 최근 강원도 영월의 임야를 경매로 싸게 낙찰받은 후 토지 개발을 통해 전원주택 부지를 만들어 분양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정보를 얻어 공동투자하는 방식으로 부지를 매입했다.
그는 "아무리 투자가치가 높더라도 지역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거나 반대하면 토지 개발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이익을 줄이더라도 지역민들과 함께하면서 신뢰를 쌓아야 개발에 성공한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앞으로 전원주택이 '인기몰이'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객들을 상담하다 보면 퇴직 후 서울을 벗어나 귀농하거나 경치 좋은 곳에 살고 싶어 하는 50~60대가 많다"며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에서 2시간 이내 거리라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송학주기자 hak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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