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숨은 고수에게 듣는다] < 12 > 김인만 '굿멤버스' 대표
하지만 그는 당시의 결정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분양권 거래가 안되는 것은 물론 해당 아파트는 미분양이 속출해 가격이 계속 떨어져서다. 결국 대출금 이자도 갚지 못해 아파트는 경매에 넘어갈 예정이다.
김인만 굿멤버스 대표(사진·42)는 자신을 '한강신도시 공공의 적'이라고 소개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분양 당시 고객들을 찾아다니며 투자를 말렸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엔 김포 주민들과 분양업계 사람들로부터 욕을 많이 먹었다"며 "지금은 카페 회원들을 비롯해 '큰 손해를 막아줘 고맙다'고 찾아오는 이들이 단골이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인만 부동산연구소'(http://cafe.naver.com/atou1)란 인터넷 카페를 운영중이다.
회원은 1만명이 조금 넘지만 그것도 많다고 말한다. 회원이 많아지면 그만큼 꼼꼼히 상담을 해줄 수 없어서다. 그는 "부동산포털 사이트에서 무료 상담을 하다가 부동산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며 "현재 운영하는 카페도 상담 위주로 진행하다보니 회원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김 대표는 일반 회사원으로 근무하면서 틈틈이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에 불과했다. 지금은 '굿멤버스'란 부동산 투자상담회사를 운영중이다.
김 대표는 "부동산시장에 참여하는 이들은 '팔면 그만'이란 불신과 비양심적인 행태가 많아 우리라도 정직하게 고객들과 장기적으로 관계를 맺자는 취지로 굿멤버스라고 이름을 정했다"며 "회원들이 상담 요청을 하면 직접 현장을 찾아보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상담이 오면 대체로 '하지 마세요'라고 하는데 고객들은 더 믿어준다"고 덧붙였다.
◇"지나치게 전문가 믿지 마라"…자신이 주도해야
김 대표는 부동산 투자 노하우로 자신과 같은 전문가들의 말을 전적으로 믿지 말 것을 주문했다. 소위 전문가나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관련지식은 많을지 몰라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 개인에게 꼭 맞은 물건을 찾아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전문가들의 말을 귀담아들을 필요는 있지만 전적으로 맹신해선 안된다"며 "좋은 정보는 필터링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고 항상 자신이 중심이 돼 생각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금계획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출금 등 타인 자본을 지렛대로 삼아 자기자본 이익률을 높이는 일명 '레버리지 효과'를 노릴 때에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머니투데이 송학주기자 hak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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