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잠실주공 5단지 가격 왜 자꾸 오르지?
웃는얼굴로1
2017. 4. 14. 19:44
서울시 층수제한 안풀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 피할 가능성도 적은데..
한달새 또 4000만원 올라.. 전문가 "무분별 투자 조심"
재건축시장에서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여부가 최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 몸값이 이상급등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시의 재건축 층수 제한에 이어 이달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정비계획안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내년 부활 예정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졌지만, 아파트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3일 이 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전용면적76㎡의 경우 호가만 15억원대 중반까지도 오를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보였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5.9 장미대선'은 물론 재건축 사업 지연 등 각종 변수가 산재한만큼 이같은 오름세에 '관망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잠실5단지, 송파구 집값 상승 견인차?
그간 잠실5단지 재건축 사업을 두고 각종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잠실5단지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셋째 주 부터 4월 첫째 주까지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4월 첫째 주의 경우, 잠실5단지 매맷값이 1000만원 올라 송파구(0.10%) 집값 상승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게 부동산114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 단지에서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76㎡ 매매가격에서도 나타난다. 층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주택형은 지난 달만해도 14억5000만원~1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14억9000만원~15억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게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7일 전용76㎡ 기준 매매 '상위' 평균가가 14억9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시장에서 잠실5단지 일반 매매거래 가격은 상위 평균가를 따라잡거나 뛰어넘은 셈이다. 지난 1월~3월 전용76㎡ 매매 상위 평균가는 각각 14억4500만원, 14억8000만원(2.3월 동일)이었다.
단지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가장 싸게 나온게 급매물"이라면서 "문의 전화가 오면 (전용76㎡는)14억9000만원짜리가 그나마 제일 싼 수준이고, 물건도 1개밖에 없어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잠실5단지 인근에 위치한 롯데월드몰 개장에 이어 지난 3일 개장한 롯데월드타워로 유동인구가 늘어 추가 집값상승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또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층수 문제로 재건축이 잘 안될수 있다는 이야기에 가격이 조금 떨어졋지만 다시 무섭게 회복하는 중"이라면서 "지금 (전용76㎡가) 15억~15억1000만원까지 거래되는 만큼, 더 오르지 않겠냐"고 했다.
■연내 관리처분신청 가능성↓만큼 '관망세' 유지해야
다만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사실상 올해 안으로 관리처분신청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서다.
재건축 사업은 △추진위원회 설립 △조합설립 △건축심의 △사업시행 인가 △시공사 선정 △조합원분양 △관리처분 인가 순으로 진행된다. 연내 관리처분신청이 이뤄지지 않으면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잠실5단지의 경우, 수정된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을뿐 재건축 심의를 아직 받지 못하다 보니 남은 절차 소요 기간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연내 관리처분신청이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건축 심의 직전에는 도계위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도계위 본회의 안건 상정이 내달로 미뤄지면서 사업 속도가 더 늦춰지게 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여부에)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도 정비계획 확정이 안된 상황"이라면서 "조합원 반대가 없다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5월에 도계위 본회의 심의를 통과해 절차를 진행하면 현재로서는 (연내 신청이)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 당 대선 후보들이 부동산 시장 규제에 공감대를 형성한데다 야권 중심의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면 사실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도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의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부동산 시장 바로미터인 강남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시장 흐름이 꺾일 수 있는 만큼, 야권 후보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할지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시의 재건축 층수 제한에 이어 이달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정비계획안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내년 부활 예정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졌지만, 아파트값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3일 이 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전용면적76㎡의 경우 호가만 15억원대 중반까지도 오를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보였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5.9 장미대선'은 물론 재건축 사업 지연 등 각종 변수가 산재한만큼 이같은 오름세에 '관망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잠실5단지, 송파구 집값 상승 견인차?
그간 잠실5단지 재건축 사업을 두고 각종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잠실5단지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셋째 주 부터 4월 첫째 주까지 서울 송파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4월 첫째 주의 경우, 잠실5단지 매맷값이 1000만원 올라 송파구(0.10%) 집값 상승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게 부동산114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 단지에서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76㎡ 매매가격에서도 나타난다. 층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주택형은 지난 달만해도 14억5000만원~1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14억9000만원~15억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게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7일 전용76㎡ 기준 매매 '상위' 평균가가 14억9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미 시장에서 잠실5단지 일반 매매거래 가격은 상위 평균가를 따라잡거나 뛰어넘은 셈이다. 지난 1월~3월 전용76㎡ 매매 상위 평균가는 각각 14억4500만원, 14억8000만원(2.3월 동일)이었다.
단지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가장 싸게 나온게 급매물"이라면서 "문의 전화가 오면 (전용76㎡는)14억9000만원짜리가 그나마 제일 싼 수준이고, 물건도 1개밖에 없어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잠실5단지 인근에 위치한 롯데월드몰 개장에 이어 지난 3일 개장한 롯데월드타워로 유동인구가 늘어 추가 집값상승 호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또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층수 문제로 재건축이 잘 안될수 있다는 이야기에 가격이 조금 떨어졋지만 다시 무섭게 회복하는 중"이라면서 "지금 (전용76㎡가) 15억~15억1000만원까지 거래되는 만큼, 더 오르지 않겠냐"고 했다.
■연내 관리처분신청 가능성↓만큼 '관망세' 유지해야
다만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사실상 올해 안으로 관리처분신청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서다.
재건축 사업은 △추진위원회 설립 △조합설립 △건축심의 △사업시행 인가 △시공사 선정 △조합원분양 △관리처분 인가 순으로 진행된다. 연내 관리처분신청이 이뤄지지 않으면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잠실5단지의 경우, 수정된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을뿐 재건축 심의를 아직 받지 못하다 보니 남은 절차 소요 기간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연내 관리처분신청이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건축 심의 직전에는 도계위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도계위 본회의 안건 상정이 내달로 미뤄지면서 사업 속도가 더 늦춰지게 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여부에)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도 정비계획 확정이 안된 상황"이라면서 "조합원 반대가 없다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5월에 도계위 본회의 심의를 통과해 절차를 진행하면 현재로서는 (연내 신청이)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 당 대선 후보들이 부동산 시장 규제에 공감대를 형성한데다 야권 중심의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면 사실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도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의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부동산 시장 바로미터인 강남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시장 흐름이 꺾일 수 있는 만큼, 야권 후보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할지는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